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국내 최대 원양 선사 HMM(구 현대상선, 대표 배재훈)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HMM은 작년 영업이익이 980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전했습니다. 2019년 영업손실 2997억원에서 1조2805억원이 개선된 실적으로 창사 44년만에 최대 실적입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조4133억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2010년 이후 10년 만의 흑자 전환입니다.
시장에서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한 것을 고려하면 컨센서스를 10%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입니다.
HMM은 실적 개선 이유로 작년 해상운임 급등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확보,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따른 운항 효율 상승 및 내부 비용 절감 노력 등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미주, 유럽 노선 운임이 연초 대비 3배 가까이 오르며 HMM의 이익 체력은 크게 나아졌습니다.
시황 회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적개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HMM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 협조도 돋보였습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적기에 확보한 것도 HMM의 선적량을 크게 늘릴 수 있던 이유였습니다. 현재 컨테이너선은 31항차 연속 만선 중입니다.
HMM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교역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우량화주 확보와 운영효율 증대, 비용 절감 방안을 정교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했습니다.
HMM 관계자는 “국민과 정부 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국적선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