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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늑장 사과’ 이어 청문회 불출석까지...들끓은 비난 여론에 연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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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8, 2021, 15:02:53

사고 8일 만에 한 뒤늦은 사과에 이어 17일 환노위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2주 간 안정가료 필요” vs “아프기로 예정한 것”..3월 주총을 앞두고 회피 꼼수 지적도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잇따른 사망사고로 포스코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며 ‘늑장 사과’로 대응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최정우 회장이 여야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회피하려한다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일 포스코 연료 부두 내에서 사내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컨베이어 롤러 교체작업 중 협착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후 14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이 사고는 최정우 회장이 그룹운영회의에서 ‘안전 최우선 경영방침’을 내세운 지 4일 만에 발생한 사망사고로, 최 회장은 사고 발생 8일 만에 현장을 방문해 사과해 뒤늦은 ‘꼼수 사과’라고 노동계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18일 국회 환노위 소속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17일 환노위에 산재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지난 8일 환노위 소속 위원들은 최 회장을 비롯해 산업재해의 책임이 있는 기업 대표이사 9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환노위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산업재해 청문회’ 실시 계획을 의결해 제조·건설·택배 분야 9개 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의 책임과 보상을 주문하겠다는 것입니다.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왔는데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로 국회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최 회장을 대신해 포항, 광양제철소 사정에 밝은 장인화 사장이 출석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8일 논평을 통해 “현장 안점점검에 나선 사진을 언론에 뿌릴 땐 말짱하던 건강이 4일 뒤 청문회 날짜에 맞추어 아프기로 예정한 것”이라며 “불출석하겠다는 증인들에 대해 구인장 발부하고 2차, 3차 청문회를 열어서라도 반드시 증인석에 세워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최 회장은 포스코 내 반복되는 사망사고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정치권의 질타가 계속되자 지난 16일 현장을 찾아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노동계는 “국민적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포스코 포항 제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노동부 포항지청과의 면담을 통해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근본적 대책과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지만 포스코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매번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 화재로 근로자 3명이 사망했고, 12월에는 추락사와 교통사고로 각각 1명이 숨졌습니다. 최 회장 취임 전인 2017년에는 사망사고가 1건도 없었습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최 회장의 연임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오는 3월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 안건이 상정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최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코는 지난 5년 동안 42분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등 산업안전보건법 수 백 건 위반이 적발됐다”며 “하지만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10년간 관련 이사회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위법 행위에 대한 이사회 감시 의무를 위반해온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촉구하면서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최정우 회장은 중대재해, 환경오염, 비리경영, 노동탄압, 불법파견 등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났다”며 “3월 12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 연임 안건이 상정되기 전에 자진 사퇴하는 것이, 현장 노동자에 대한 예의이며 수많은 유가족과 국민들에 대한 책임있는 대국민 사과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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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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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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