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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금융소비자 보호·실물경제 지원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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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09, 2021, 16:03:00

김광수 회장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빅테크·ESG·사모펀드 등에 대해 의견 개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은행산업은 현재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갈 길이 멀다는 의미인 사자성어 ‘임중도원’과 같다. 금융소비자 보호법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물경제를 지원해 상생 방안을 찾겠다”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9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는 25일 도입을 앞둔 금융소비자 보호법 시행을 준비하고 코로나19 회복을 위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등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추진과제로 ‘신뢰’와 ‘소비자 중심 문화 정착’을 꼽기도 했습니다.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떨어진 은행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은행이 미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실시된 내부 조직 개편 시행 이유와 조직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연합회는 지난달 말 ESG 경영 확산,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자 지속가능경영부와 법무지원부를 신설하고 애자일 조직을 도입했습니다. 또 은행권과 공동 TF를 운영하며 금소법 시행에 맞춰 약관 상품설명서 표준화 등 공동 업무를 처리해 왔습니다.

 

김 회장은 “은행연합회가 그동안 많지 않은 인원과 조직으로 은행들을 지원해왔는데, 코로나19 이후엔 환경, 문화, 사회 등에서 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다양해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보호법 같은) 법률 대응 이외에도 은행 공통 업무를 발굴해 수시로 발생하는 사원은행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경영 피러다임인 ESG의 영향력이 은행권 전반에서도 커지고 있다”며 “ESG 투자·대출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금융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임기 내 완화하고 싶은 규제에 대해서 그는 “은행이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규제가 되는 것들이 있다”며 “일임, 신탁, 파생결합펀드 등에 대한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광수 회장은 최근 은행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빅테크와의 역차별 문제, 사모펀드 관련 CEO 징계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김 회장은 “빅테크와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빅테크의 시장 장악력이 커지면서 업권간의 공정 경쟁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필요해졌고, 금융소비자 보호법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해) 빅테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은행이 빅테크와 핀테크와 비교해 비교적 높은 보안수준을 가지고 있고 금융상품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겁니다 또 은행권이 상품 공급자라는 점에서 맞춤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모펀드 판매와 관련해서는 “투자자 손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사모펀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특히 이달 도입되는 금융소비자 보호법에 부합하도록 은행 내부에서 제도를 보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에서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금융권 CEO에 대한 징계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금융 감독당국의 징계가 법제처와 법원의 기본입장인 ‘명확성의 원칙’과는 비교적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김광수 회장은 “대표이사를 감독자로 징계하는 감독 사례가 상당히 보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은행장이 모든 임직원의 행위를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사실상의 결과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징계와 같은 ‘침익적 행정처분’은 금융회사가 충분히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비교적 관련 규정 또는 법규 문언에 충실하게 적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률 권고안에 대해서는 은행이 안전판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서 은행에 올해 6월말까지 배당을 순이익의 20% 범위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한 바가 있습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도 배당제한을 포함한 엄격한 자본관리를 권고하고 있고 무디스도 배당제한 권고가 우리나라 은행들의 신용도에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주주환원의 필요성과 자체 건전성을 충분히 따져서 배당수준을 충분히 결정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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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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