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 카카오의 주가가 4%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8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네이버와 각축전을 벌이는 수준에 이르렀다.
14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 대비 4.06% 오른 14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6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중이다. 시총 규모는 62조원대로 불어나 네이버(63조원)를 바짝 따라붙었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는 자회사들의 성장과 가치 현실화를 통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를 획득하면서 빅테크 기업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하게 됐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신청해 허가를 받을 경우 영업개시가 가능해진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등 디지털 보험사의 편의성과 차별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이버, 토스 등 기존 보험사와 제휴하는 형태가 아닌 자체적으로 보험상품 설계하고 판매하는 플랫폼 기업의 출현은 보험업계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카카오는 2021년 핵심 금융 자회사(페이, 뱅크)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페이와 뱅크의 기업공개는 국내 핀테크 시장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 기업군의 재평가는 영업가치의 성장, 지분구조의 변화를 통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