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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고발…“친족 회사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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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4, 2021, 15:06:08

자료 제출 시 연암 등 5개 회사·친족 7명 고의 누락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트진로의 동일인(그룹총수) 박문덕 회장이 2017년~2018년 동안 하이트진로그룹 현황 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5개사(연암·송정·대우화학·대우패키지·대우컴바인)를 누락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5개사 중 연암·송정은 박 회장의 조카들이, 대우화학·대우패키지·대우컴바인은 박 회장의 고종사촌과 그 아들·손자 등의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동일인인 박 회장이 지정자료 제출 의무 위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현저하거나 상당하다”며 “이는 ‘기업집단 관련 신고 및 자료제출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고발지침’상 고발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연암·송정은 박 회장이 계열회사로 미편입됐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도 지정자료 제출시 누락을 결정한 회사였습니다. 대우화학 등 나머지 3개사는 계열회사 직원들도 친족회사로 인지해왔던 회사로서 하이트진로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습니다.

 

공정위는 박 회장이 2003년부터 다수의 지정자료 제출 경험이 있고, 지정자료 허위제출 행위로 경고를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고발을 결정했습니다.

 

또 박 회장은 2017년~2020년 기간 (유)평암농산법인을 고의로 누락한 행위로 고발 조치당했습니다. (유)평암농산법인은 주주 임원이 계열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회사로 농지를 진로소주에 양도한 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박 회장이 이 회사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지정자료 제출시 누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박 회장은 대우화학 등 3개사와 관련된 7명의 친족을 누락한 채 지정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공정위는 지정자료 제출시 친족 현황자료로 동일인의 친족(혈족 6촌·인척 4촌 이내)을 모두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누락된 친족들은 고모의 일가로서 박 회장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고발 조치는 대기업 집단의 고의적인 지정자료 허위제출에 대해 고발지침을 적용한 세 번째 사례입니다.  공정위는 “계열회사 및 친족 누락 행위는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향후 지정자료의 진실성 확보를 위한 감시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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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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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12:54:1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 3.50%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조정없이 10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연속 3.1%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2%대 진입했다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이나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 관련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만큼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선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월말부터 기준금리가 연 3.5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 시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에 대해선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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