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견건설사 성정과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오후 인수·합병(M&A) 본입찰 접수를 마쳤습니다. 앞서 인수의향서를 받아간 곳은 하림그룹, 사모펀드 등을 포함해 10여곳에 달했지만 이날 최종 본입찰에 쌍방울그룹만 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입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쌍방울그룹과 중견기업 성정의 경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스타 항공의 M&A는 우선협상대상자보다 높은 인수가격을 내놓은 곳이 없으면 우선협상자가 주인이 되는 방식입니다.
현재 쌍방울은 성정이 제시한 입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방울그룹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으로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성정은 부동산 개발과 골프장 관리 등의 사업을 하는 충정 지역의 건설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전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인수 금액 규모을 포함한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과 고용 보장 및 승계 여부 등을 평가해 이달 21일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