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엄수빈 기자ㅣ휴온스(대표 엄기안)는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과 고집적 초음파 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장비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휴온스는 엑사블레이트 뉴로의 국내 독점 공급사입니다.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인사이텍(Insightec)’이 진단용이나 피부 미용에만 쓰이던 초음파를 뇌신경계질환의 치료에 접목해 개발한 최첨단 혁신 의료기기입니다. 두개골을 직접 여는 기존의 뇌수술 방식이 아닌, 고집적 초음파(MRgFUS)를 이용해 뇌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특정 조직에 열을 가해 제거하는 ‘비침습적 무혈 수술 방식’을 사용합니다.
출혈·감염 등으로부터 위험이 없고, 의료진이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모니터링해 오차 범위가 1㎜ 이내에 불과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 시간이 짧고 일상 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해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비롯해 유럽·아시아 등 전세계 23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전세계 82개 주요 병원 및 의료기관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정일 신경외과 교수는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세계적으로 ‘본태성 진전(Tremor)’ 등 뇌질환 치료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전세계 신경외과 학계와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는 혁신적인 첨단 치료 시스템을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삼성서울병원에 설치가 결정되며 국내 환자들이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활용한 뇌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법을 접할 수 있도록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전세계 82개 병원에서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활용한 수전증·파킨슨병·강박장애·본태성 진전·신경병증성 통증·간질·뇌종양·알츠하이머병·우울증·강박증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휴온스가 독점판매권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뇌·신경·정신질환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