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작년 연간 순이익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리고,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7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년 내 중신용자 대출 규모를 30%까지 확대, 올해 말까지 20% 확대를 목표로 한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말 출시를 생각하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상품인 ‘26주 적금’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26주 적금은 회사 하나씩 제휴하는 것인데, 사용성을 조금 더 점검해보고 유저들이 좋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실용적으로 해왔다”며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제휴처와 26주 적금을 다변화할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
26주 적금과 파트너 비용 분담 우려에 대해 윤 대표는 “26주 적금을 통해서 발생되는 비용은 전부 파트너사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다만, 카뱅의 26주 적금 관련 마케팅 비용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에 청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릴 계획인 가운데, 올해 3분기와 4분기 대출 비중이 대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일각에선 하반기 3조5000억원 가량 대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더 많은 고객이 더 자주 찾게 하는게 가장 최우선 KPI다”면서 “여신의 규모를 늘려서 급속하게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새로운 상품을 통해서 다양한 상품을 갖고 고객들에게 금융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 전략을 2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CSS모델링을 카카오뱅크 스타일로 고도화하는 것입니다. 카카오 에코시스템에 있는 데이터와 통신데이터 등을 통해 CSS를 고도화한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전체 신용대출의 10%를 중금리 실적으로 취급해왔습니다.
윤 대표는 “카뱅은 CSS모델을 토대로 인입되는 고객들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인입되는 고객을 늘려와서 CSS모델링을 특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트래픽을 늘려가면서 중금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다만, 중금리 대출은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6월 이후에 취급했었던 실적을 기반으로 3분기 실적을 더해 전략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는 대출 지연 문제로 지적을 받았는데요.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청년전월세 한도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란 설명입니다. 윤 대표는 “한도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면서 7월 일평균 신청자가 전월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며 “인력을 채용하면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7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338억원이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59억원입니다. 올해 상반기 고객수 1671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 말에는 14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