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추석 사전예약 기간 대비 매출이 42.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SSG닷컴은 30% 가량 올랐습니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자사 추석 선물세트가 매출 호조를 보인 이유에 대해 이마트 측은 “육류·수산 카테고리에서 10~2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과일 카테고리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없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비대면 명절’에 의해 더욱 가속화됐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습니다. 직접 방문 대신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동시에 코로나19 장기화에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는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 한우 선물세트는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42.3% 증가했습니다. 전체 한우 선물세트 매출 비중의 68.7%를 차지했습니다. 냉장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42.2% 증가했으며 구이용 부위를 갈비·불고기·국거리 등으로 구성한 혼합 한우선물세트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산물에서는 10만원 이상 수산 선물세트 매출이 17.3%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은 56%에 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굴비 선물세트 매출이 35.8% 증가했는데 이 역시 20만원대 이상의 고급 굴비 선물세트 인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과일 선물세트에서는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이 94.3%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마트 측은 선물세트 물가 안정을 위해 준비한 3만원대 ‘리미티드딜’ 과일 선물세트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마트는 사과·배·곶감 등 대표 과일 세트를 시세 대비 30% 할인가로 3만 세트 한정 수량 판매하고 있습니다.
SSG닷컴의 경우 품목별 실속·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모두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만원 미만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높아지며 실속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보인 반면, 30만원 이상 고가 상품 매출도 44% 올랐습니다.
특히 육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68% 증가했고 20만원대 상품 매출은 124% 올랐습니다. 30만원대 이상 고가 상품 매출도 39% 늘어났습니다. 수산물 매출은 약 2배 가까이 늘었고 굴비·전복 등 대표적인 프리미엄 품목 외에 5만원 미만 황태포 등 건어물 품목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비대면 명절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전예약기간에 더 큰 혜택으로 미리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추석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