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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남양유업 매각 분쟁 결국 ‘법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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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31, 2021, 10:08:33

한앤코 ‘계약 이행해라’ VS 홍 전 회장 ‘협의 최선 다할 것’
노조 “남양 전체가 위기”..소비자 불매운동 재확산 가능성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남양유업 지분 인수를 둘러싼 사주와 매수인 간 다툼이 결국 법정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오너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등 남양유업이 무책임한 행보를 이어가자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남양스럽다’라는 실망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르면 이날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5월 27일 한앤코와 홍 전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한앤코와 홍 전 회장 측이 서로 합의하지 않았을 경우 계약 완료 시기는 이날을 넘기지 못합니다. 

 

앞서 남양유업이 체결한 SPA는 홍 전 회장 지분 51.68%를 포함해 부인 이운경·홍승의씨 등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3107억2916만원에 넘기는 내용입니다. 한앤코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3일 홍 전 회장 등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앤코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소송은 매도인 측의 이유 없는 이행 지연,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가능성 시사로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언제든 매도인 측에서 계약 이행을 다시 결심하기만 한다면 그 즉시 거래가 종결되고 소송도 실질적으로 자동 종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일방적인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앤코는 “거래종결일이 임박한 시기에 매도인 측에서 법무법인을 선임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계획에 차질이 없는지 문의했다”며 “그제서야 매도인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거래종결일이 7월 30일이라는 통지를 받은 적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홍 전 회장 측은 LKB앤파트너스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상태입니다. 이에 한앤코도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했습니다.

 

이날 홍 전 회장이 소송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낼 경우 양측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 전 회장 측은 지난달 30일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6주 가량 연기한 바 있습니다.

 

다만 홍 전 회장 측은 매각 협상을 이어갈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한앤코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거래 종결을 위한 협의 기한이 아직 남았고 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의를 제안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수인 측이 소를 제기하고 계약 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해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양유업 행보에 실망한 소비자들 중심으로 불매운동 재확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 등에서 ‘역시 남양유업은 바뀌지 않는다’, ‘불매운동만이 답’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남양유업 노동조합도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오너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남양유업 구성원 전체가 위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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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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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기준 ESG금융 규모 1880조, 공적 부문이 성장 견인

23년 기준 ESG금융 규모 1880조, 공적 부문이 성장 견인

2025.02.19 09:59:5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023년 말 기준으로 국내 ESG 금융의 규모가 1880조 원으로 커진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5년간(2019~2023년) 213% 성장한 수치로, ESG 금융의 성장 키워드는 'ESG 투자', '공적 금융', '국민연금'으로 분석되었습니다 19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더불어민주당 민병덕(안양시 동안구 갑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실이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를 집계∙분석해 발간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는 2023년 말 기준으로 1882.8조원(156개 응답기관 기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19년 610조원에서 2021년 1000조원을 돌파한 뒤 5년간 213% 성장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전체 금융자산 7129.5조원과 비교하면 ESG 금융의 비중은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습니다. ESG 금융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ESG 투자와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ESG 투자는 795.5조원(42.2%), ESG 대출은 761.8조 원(40.5%)으로, 두 유형이 전체 ESG 금융의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ESG 채권 발행 244.7조원(13.0%), ESG 금융상품 80.7조원(4.3%)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23년 ESG 금융의 성장은 공적 금융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적 금융의 규모는 1,430.6조원으로 2019년도 417.5조원 대비 5년간 242.7%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ESG 금융 규모의 76%를 차지합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규모는 2023년 말 587.2조원으로, 2019년도 32조원 대비 1,735% 급증하며 ESG 금융 규모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2019년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의결한 이후 본격적으로 ESG 금융을 확대하고, 2022년 발표한 '책임투자 자산군 확대 지침'에 따라 해외 직접 투자 주식도 책임투자로 포함하면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그러나 ESG 워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백서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공적 부문이 ESG 금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민간 금융기관의 ESG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은 2019년 대비 146.3%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했으나, 규모는 452.2조 원에 그쳐 여전히 공적 금융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민간의 ESG 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박남영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들이 ESG 금융 규모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ESG 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정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녹색여신 관리지침' 등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최근 반-ESG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ESG 금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병덕 국회의원 또한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마중물로서 ESG 금융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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