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3조840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금융사의 실적이 날아올랐습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3087조원으로 지난해 말(2946억원)보다 141조원 증가(4.8%)했습니다.
6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등 총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77개사로 집계됐습니다. 신한지주의 신한생명보험 베트남 현지법인 편입 등으로 지난해 보다 소속회사 수는 총 13개 증가했습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10조3000억원(5%) 증가했고, 금융투자는 7조1000억원(2.3%), 보험 2조6000억원(1%), 여전사 등은 16조원(9.2%) 늘어났습니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1%(전년말 74%)로 가장 높았는데요. 그 중 금융투자가 10.3%, 보험이 8.6%, 여전사 등이 6.1%를 차지해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1조46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6320억원)보다 3조8351억원 증가했습니다.
권역별로는 은행 1조4491억원(26.5%), 금융투자 1조6697억원(132.2%), 보험 4102억원(55%), 여전사 등이 6715억원(52.9%) 늘어났습니다.
은행 부분의 경우 ▲이자이익 확대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활황에 다른 수수료수익 확대 등에 따른 결과입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2.1%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1.5%)보다 9.4%포인트 하락했고, 금융투자가 22.1%로 7.9% 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보험과 여전사 등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6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55%, 14.19%, 12.73%로 나타났습니다. 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보다 각각 0.92%포인트, 1.0%포인트, 0.80%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입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6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4.56%로 지난해 말보다 3.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증시 활황 등에 따라 금투 부문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와 시장환경 변화 등에 다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