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보복소비’ 심리가 발동되면서 지난달 백화점의 명품, 스포츠 등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반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올랐습니다. 오프라인 매출은 3.3%가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14.5% 증가했습니다. 집계된 총 매출액은 13조2000억원입니다.
오프라인 매출은 판매처별로 달랐습니다.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전반적인 온라인 구매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각각 13.3%, 16.1% 감소했습니다. 대형마트와 SSM은 점포 수도 각 11개, 45개씩 줄었습니다.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 성장세를 이끈 건 백화점과 편의점이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24.3% 증가했고 편의점은 9% 올랐습니다. 특히 백화점은 명품 등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이 38.1%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를 백화점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홈코노미(집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행태) 트랜드가 지속되고 골프용품 등 스포츠 장비 수요가 늘면서 아동·스포츠 매출도 36.9% 올랐습니다. 가정용품 매출도 17.4% 증가했습니다. 편의점은 주류·안주류 매출 증가, 추석 1인 가구 귀성 비율 감소로 가공·생활용품 상품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가 더욱 보편화되면서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달에도 두자릿수 성장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주요 유통업체의 전년 동기 대비 월별 매출 증가율은 평균 16.3%로, 7개월째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SSM 4사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