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수입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1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8% 오른 130.43을 기록했습니다. 2013년 2월(130.83) 이후 최고치이며 6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8%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수 상승이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0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 당 81.61 달러로 전월(72.63 달러) 대비 12.4%, 전년 동월 대비 100.7% 상승했습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1%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원재료가 광산품(11.1%↑)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1% 상승하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10.8%↑)·제1차금속제품(5.5%↑)이 올라 전월 대비 3.3%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자본재는 0.3%, 소비재는 0.8% 상승했습니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오른 116.18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116.90) 이후 최고치이며 11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개월째 올라 25.3%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올라 공산품 수출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농림수산품은 0.4%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3.5% 낮아져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D램 비대면수요 하락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원인이라 분석했습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도 두바이유가 소폭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입물가 추가 상승 여부는 국제유가 추이 등에 따라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