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ight 인사이트

"제가 그 유명한 재무설계사입니다"

URL복사

Monday, November 18, 2013, 15:11:51

PCA 재무설계사 유명한씨 "고객이 찾아오는 설계사 되고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안녕하세요. 제가 전화로 말씀을 나눈 그 유명한 설계사입니다. 사보 인터뷰는 해봤지만 언론사 인터뷰는 처음이라 긴장이 되네요. 그리고, 유명한이 본명 맞습니다.”

 

독특한 이름 때문에 소개도 남다르지 않을까 했던 기대와 달리 유명한 씨는 자신을 평범하게(?) 소개했다. 물론, 가명이 아닌 본명이라고 강조했다. 남다른 이름 덕분에 PCA생명에서만큼은  유명한그는 입사 7년차 재무 설계사다.

 

고객의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재무 설계사. 돈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그는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본인 스스로 돈을 저축, 관리할 수 있다면 혼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전문가의 조언대로 하는 것이 좋죠.”

 

특히 목돈마련 초기 1~3년은 강제적으로 저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자율이 낮고 수익이 적은 요즘은 좋은 상품의 의미가 없어요. 상품 자체보다는 누가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고민하는 것도 설계사의 몫이고요.”

 

보험이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재테크상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유 씨는 하루 12시간 넘게 일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그는 주말 이틀도 사무실에 출근한다. 그야말로 워커홀릭. “주중에 바빠서 놓쳤던 일들을 주말에 하거나, 공부를 하기도 하죠. 재무 설계사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해요.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을 파악하려면 공부는 필수입니다.”

 

입사 후 취득한 국가공인 자격증만 5개. 그것도 입사 3년이 지나서야 따기 시작했다며 겸손해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기발전에 매진하기 전 그에게 시련의 시간이 있었다. “입사 1~2년 차에는 열심히 했지만 방법을 몰라서인지 헤맸어요. 그땐 힘들었지만 스트레스는 안 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설계사로 일을 시작한 첫달 실적은 스스로도 실망스러웠다. 전부 가족계약이었고, 심지어 첫 고객은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다. 첫 월급은 초기 정착금을 제외하면 150만원 내외. 그마저 6개월 동안만 지원되는 터라 빨리 적응을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그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매출로 인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자신감을 잃고, 사기마저 떨어뜨립니다. 되도록 잊으려고 노력했죠. 선배들의 성공담, 금융 공부를 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만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입사 4년차엔 매출이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고, 5년 후인 지금은 꽤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시기 재정적인 안정 외에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더 깨달았다. 바로 고객중심의 영업 방법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일에 몰두할 때 고객 리포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미팅 전 꼼꼼히 고객의 상황을 비롯해 재테크 이슈와 제안 등 1:1 맞춤 상담을 위한 준빕니다.”

 

점점 늘어나는 고객들을 관리하기 위한 그만의 방법이자 고객들 입장을 더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체계적인 데이터가 쌓이자 큰 자산이 됐고, 높은 실적으로 되돌아왔다. 그의 안정적인 수입은 고객들에게 좀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에 도움이 됐다.

 

한 달에 50만원을 저축하는 고객에겐 재무설계나 자산관리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적은 돈으론 큰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죠. 다만,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목돈마련을 위한 초기 2~3년의 강제저축을 도와드릴 수는 있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초창기 계약했던 고객들을 찾아 좋은 상품으로 컨설팅 하기 시작했다. 힘들었던 영업시절 도와줬던 고객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고객 만족이 우선시 되니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몰고 왔다. 그러다보니 현재 관리 고객이 150여명, 한 달 평균 2~3명의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재무설계사로 일한 지 어느 덧 7년. 보험업계 특히 설계사의 대우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다. “설계사는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옵니다. 부지런히 뛰면 그만큼 많이 받죠. 하지만 여전히 구조상 불합리한 일들이 있긴 하지요.

 

하지만 그는 설계사 수당제에 대해선 동의했다. 영업조직을 운영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수당제를 공부해보니, 개인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매출을 더 많이 내는 설계사가 같은 상품을 팔아도 보너스 금액이 다르죠. 냉정한 현실이지만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PCA생명에서 가장 연장자인 설계사 나이는 50대 후반이다. 유명한씨 역시 정년을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2년은 새로운 시장층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을 찾는 설계사가 아닌 고객이 찾아오는 설계사가 되는 것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자질이 제일 중요해지는 것이죠. 또한 개인고객에서 법인고객이나 사업가 등 고객층 넓히는 것도 저의 계획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