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급반등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시가총액 최상단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수세가 지속됐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 올라 2945.2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급락 소식에 장 초반 1% 가까이 밀리기도 했지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적극적인 쇼핑에 나서면서 지수는 위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 5명이 발생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정부는 방역조치 강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 차례 쇼크를 겪은 뒤 어느 정도 적응이 돼가는 모습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오미크론 경계감이 계속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영향력이 낮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긴축 우려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홀로 8859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외국인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 개인은 9139억, 기관은 37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비금속광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 건설업, 운수창고가 3%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보험, 유통업, 증권 등도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SDI가 1%대 하락, 카카오가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다. 특히, 삼성전자는 1.8%, SK하이닉스는 3% 올라 시총 상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 현대차도 2% 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2332만 주, 거래대금은 11조 7668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755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39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7개다.
한편, 코스닥은 0.03% 올라 977.4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