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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다음은 중흥그룹…건설업 시공 3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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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09, 2021, 14:12:45

9일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체결
시공능력 합하면 삼성물산·현대건설 이은 업계 3위
정창선 회장 “제2의 창업..세계 일류 건설사 도약에 최선”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중흥그룹이 대우건설[047040]을 새 가족으로 품었습니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체결식에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이날 계약 체결로 인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중흥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최종 인수과정인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후속 인수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로 등극합니다.

 

지난해 기준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6위(8조 4132억원), 중흥그룹 내 건설사인 중흥토건, 중흥건설은 각각 15위(2조 1955억원), 35위(1조 2709억원)입니다. 세 건설사를 합하면 삼성물산(20조 8461억원), 현대건설(12조 3953억원)에 이은 시공능력 3위 건설사로 올라서게 됩니다.


중흥그룹은 어떤 기업?

 

중흥그룹은 지난 1983년 금남주택건설을 모태로 광주광역시에서 출범한 호남 향토 건설사입니다. 이후 1989년 중흥으로 이름을 개편한 후 호남에서 전국 각지로 사업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룹 내 건설사로는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있으며 아파트·오피스텔 브랜드로 ‘S클래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앙 언론사인 헤럴드와 호남지역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해 언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 2070억원입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보수적인 자금운영으로 현금성 자산을 관리해 탄탄한 영업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5번째 주인’ 맞이한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20년동안 주인만 4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의 파산 이후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01년 공적자금을 투입 받고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됐습니다. 2003년 워크아웃 졸업 뒤 지난 2006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 회수 목적으로 대우건설의 매각을 추진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6조 6000억원의 자금으로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는 당시 대우건설에 대한통운까지 무리하게 인수하며 그룹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금융위기 악재 이슈까지 나와 결국 2010년 한국산업은행(KDB)에 대우건설을 재매각하며 3년 반의 동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2017년 KDB인베스트먼트는 주식매각을 공고하며 대우건설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에 2018년 호반건설이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곧바로 인수에 발을 빼며 인수전은 다시 표류했습니다.

 

호반건설의 인수 무산으로 다시 새 주인 물색에 나선 KDB인베스트먼트는 3년여의 시간이 흘러 중흥건설을 대우건설의 주인으로 낙점하고 이날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5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대우건설 독립경영 보장..기업 간 완전 합병은 X

 

중흥그룹은 인수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독립경영’을 몇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수 본계약에서도 독립경영을 첫 번째 현안사항으로 설정했습니다.

 

중흥그룹에 따르면,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인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을 주요 현안 사항으로 설정했습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과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상생 방향도 찾기로 약속했습니다.

 

중흥그룹이 독립경영을 핵심 현안으로 넣으며 인수의 최대 관심사인 완전 합병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 계획이 없음에 따라 대우건설은 인수 후에도 큰 틀에서의 전통적 시스템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또한 사라지지 않고 당분간 계속 공급될 전망입니다.

 

 
정창선 중흥 회장 “제 2의 창업..세계 일류 건설사 도약 최선”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인수 본계약 체결식 이후 ‘제2의 창업’이라고 강조하며 조직 간 신뢰협력이 이뤄지는 환경을 구축하고 세계 초일류 건설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해외 사업에 강점을 지닌 대우건설의 인수로 기존 취약점 가운데 하나였던 해외건설 및 개발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정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면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 역동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모두가 꿈꾸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 간 신뢰협력이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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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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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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