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 설에는 사과·배·굴비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우는 가격이 오름세에 있지만 선물가액 상향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전비축 및 기획물량 확대, 유통단계 축소, 자체마진 감축 등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을 낮췄다고 5일 밝혔습니다.
과일의 경우 작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시세가 지난해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마트 선물세트 가격 역시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마트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 세트’ 판매가는 행사가격 기준 지난해 설 대비 22.5%,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세트’은 17.6% 저렴해졌습니다.
이마트 사과 바이어는 본격적인 부사 출하에 맞춰 약 6주간 청송·안동·예산 등 산지에서 물량을 직매입했으며, 이마트 후레쉬센터 원물 비축량을 올해 2200톤으로 전년 대비 2배 확대했습니다. 배 역시 물량을 늘려 올해 나주·천안 배 선물세트를 총 6만7000세트 준비했습니다.
수산물에서는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5%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이어진 풍어와 코로나발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며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약 6개월 전부터 목포수협·한림수협 등 주요 참조기 경매장에서 물량을 지속 비축했으며,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85g 이상 우수 원물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피코크 황제 굴비’ 행사가는 지난해 설 대비 5% 가량 낮아졌습니다.
한우는 시세 강세가 올 설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명절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수요는 오히려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우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집밥 문화 확산 등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고시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이마트는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하는 동시에, 자체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 미트센터를 활용하고 한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올해는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구이용 냉장한우 선물세트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냉장한우 선물세트 기획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렸습니다. 실제로 이마트 설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냉장한우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2014년 35.5%, 올해는 50% 돌파가 예상됩니다.
이마트는 올해 한우 대표 상품 ‘피코크 한우 냉장 2호 세트’,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 등은 행사 가격을 동결했으며, 냉동 선물세트 중에서는 ‘피코크 한우갈비 1++등급 세트’ 할인률을 지난해 설 20%에서 올해 30%로 높였습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