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NH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원대를 기록해 2012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17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919억원으로 전년대비 32%(5560억원) 증가했습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성장·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협중앙회에 매년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460억원을 감안하면,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연간 순이익은 2조6034억원으로 우리금융(2조5879억원)보다 많습니다.
이자이익은 안정적 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6.6%(5244억원) 증가한 8조51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1조7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2615억원) 늘었습니다.
이 중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로 비롯된 증권수수료 확대와 비이자사업 활성화 등으로 전년 대비 11.6% 늘어난 1조814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은 전년 대비 24.8% 뛴 1조2116억원입니다.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36% ▲대손충당금적립률 188.23%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9%, 총자산이익률(ROA)은 0.56%입니다.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56억원으로 전년대비 13.5%(1849억원)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전년대비 61.5% 늘어난 9315억원의 연간 순이익으로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그외 비은행 계열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농협생명보험 1657억원 ▲농협손해보험 861억원 ▲농협캐피탈 9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지원사업비와 증권 계열사 지분율을 고려할 때 농협금융은 지난해 타 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통해 국민의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