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카카오뱅크[323410]가 지난해 KCB 신용점수 820점 이하 중저신용 고객에게 무보증 신용대출 1조7166억원을 공급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4679억원)과 비교해 3.7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신규 신용대출 100%를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이자 절감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대출을 실행한 고객들에게 첫 달 이자 약 8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신규 공급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지난 2020년 말 4.1%에서 작년 4분기 90.6%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로써 전체 은행권 중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취급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40%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대출 실행 고객들의 KCB 기준 신용점수는 최저 500점대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6%대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여신 계획의 최우선순위로 두고 고신용 신규 신용대출 중단은 올해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올해 말 25%, 내년 말에는 3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는 자산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연 소득 수준 신용대출 한도 제한·DSR 조기 적용 등이 중저신용대출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현재 카카오 계열사·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타 금융사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