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11주만에 멈췄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비사업 활성화 공약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는 용산, 강남의 상승폭 확대와 함께 이사철이 다가오며 매수세 증가 흐름이 가격 변동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4월 1주(4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보합으로 집계되며 10주 연속 이어지던 내림세를 마감했습니다. 인천 또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나며 9주 간 이어지던 아파트값 하락세가 반전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인천과 달리 경기도의 경우 지난 주 보다 -0.01% 하락폭이 확대된 -0.03%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75개에서 72개로, 보합 지역은 28개에서 25개로 감소했습니다. 하락 지역은 73개에서 79개로 증가했습니다.
보합으로 접어든 서울권은 용산구, 강남구, 서초구에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이상 0.01% → 0.02%)됐습니다. 용산구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정비사업 기대감 상승 등으로 지난 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강남구와 서초구도 중대형 아파트와 신축 매물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3주 연속 보합세가 지속됐던 송파구는 0.01%의 상승률로 집계되며 11주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강동구, 동작구, 양천구는 재건축 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10주 연속 아파트 값이 떨어졌던 광진구도 보합권으로 진입했습니다.
인천의 경우 서구(0.07%)에서 신축 또는 준신축 매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권역의 보합권 진입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주 인천 자치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던 연수구(-0.07% → -0.02%)는 하락폭이 축소됐습니다.
경기도는 오산(-0.14%)을 비롯해 과천(-0.13%), 화성, 시흥(이상 -0.12%), 용인(-0.09%) 등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지며 내림세가 지속됐습니다. 지난 주 보합권으로 진입했던 남양주시(-0.02%)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방권은 0.01%의 상승률로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강원도(0.09%)를 비롯해 경남(0.08%), 전북(0.06%), 경북(0.04), 충북, 제주(0.02%)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방권의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세종은 -0.08%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37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지난 주 -0.14%의 하락률에 비해 내림폭이 대폭 축소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구는 -0.14%의 하락률로 2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권의 경우 매물 감소 및 매수세 증가 현상,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경기권은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된 지역과 거래심리가 위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