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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통 놓고 숲 가꾸고…꿀벌 살리기 나서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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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22, 2022, 09:05:00

벌집군집붕괴로 사라지는 꿀벌
KB금융지주, 한화그룹, LS그룹 등
ESG 일환으로 꿀벌 살리기 앞장서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기업들이 ESG활동의 일환으로 꿀벌 살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실 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으로 꿀벌의 개체 수나 종류의 다양성까지 급감해 생태계 파괴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벌집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양봉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220여만 개의 벌통 중 39만여 개(17.2%)의 벌통에서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된 벌집군집붕괴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벌집군집붕괴현상이란 무리를 지어 사는 꿀벌 군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정부 합동조사에서는 이번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꿀벌응애와 같은 해충,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명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을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꿀벌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식물을 심고 밀원숲을 조성하는데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습니다.

 

또한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도시양봉 참여를 제시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천방안을 제안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꿀벌 관련 보고서를 발행하기앞서 최근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손잡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도시 양봉장을 설치, 여의도 복판에 약 12만 마리의 꿀벌이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향후 4년간 강원도와 경북 일대에 밀원수 10만 그루를 심고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한 벌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식물 Kit 1만여개를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한화그룹은 'UN 세계 꿀벌의 날'(5월 20일)을 맞아 지난 19일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벌집인 솔라비하이브(Solar Beehive)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꿀벌의 생육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개체 수를 늘리고 생물다양성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한화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솔라비하이브에는 약 4만마리 꿀벌들이 살며 교내 실습용 과일나무와 주변 지역 식물의 수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꿀벌들의 생육 및 활동 데이터는 꿀벌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 예정이며 한화는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와 지난 11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이 서울 성북동 자택 뒤뜰에서 시범적으로 했던 양봉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 지난해 경기 안성시의 LS미래원에 토종 꿀벌 40만 마리가 살 수 있는 벌통 26개를 설치해 꿀벌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이창우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유엔에서 세계 벌의 날을 지정한 이후 포르셰와 벤들리, 겔랑등 글로벌 기업들이 벌꿀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포르셰의 경우 본사의 라이프치히 오프로드 주행 시험장 부지에서 300만 마리 꿀벌을 기르며 연간 400kg의 벌꿀을 생산해 판매수익금을 꿀벌 보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꿀벌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밀원식물을을 재배하고 밀원숲을 조성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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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2024.04.12 12:54:1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 3.50%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조정없이 10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연속 3.1%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2%대 진입했다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이나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 관련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만큼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선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월말부터 기준금리가 연 3.5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 시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에 대해선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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