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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75%→2.25% ‘빅 스텝’ 단행…고물가 방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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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3, 2022, 10:07:52

한은 사상 첫 빅 스텝·첫 3회 연속 금리 인상
6%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꺾어야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여전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 스텝(금리 0.5%p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인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비한 물가 안정 정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은이 빅 스텝을 밟은 것은 1950년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4월과 5월 금통위에 이어 이날 열린 7월 금통위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 역시 한은 역사상 최초입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 2020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한은은 작년 8월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5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7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한은이 금리를 전례 없는 속도로 올린 것은 외환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전년동월 대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4%대에 진입하고 5월에 5%를 넘어선 뒤 지난달 6%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시점인 1998년 11월의 전년동월 대비 6.8% 상승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앞으로 1년 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 3.9%로 전월대비 0.6%p 상승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한달 만에 0.6%p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며, 이는 지난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경제주체들이 물가 상승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을 올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이 빅 스텝을 선택한 다른 이유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행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나옵니다. 지난달 연준은 41년만에 나타난 8%대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인상)'을 밟았으며,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또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은이 빅스텝을 밟았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6일 금리 역전에 대응한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3.4%로 예상되는데, 금리 인상 속도가 우리보다 빠른 게 사실이다"며 "금리 격차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외환·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의 올해 금통위는 세 차례(8·10·11월) 남았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은이 남은 세번의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0.25%p씩 금리를 인상해, 연말에 금리를 연 3% 가까이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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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규 기자 itnno1@inthenews.co.kr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3.3㎡ 당 평균 6609만원 … 격차 더 커졌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3.3㎡ 당 평균 6609만원 … 격차 더 커졌다

2024.04.16 15:12:27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조사한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 강남 3구와 그외 서울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337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격차 3309만원, 2022년 3178만원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수치입니다. 강남 3구의 경우 3.3㎡ 당 6609만원, 그 외 지역은 32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3㎡ 당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볼 경우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2022년 대비 배율이 1.9배였으나 지난해부터 배율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강남 3구 아파트 1채와 그 외 지역 아파트 2채가 맞먹는다는 뜻입니다. 집값이 오름세를 탄 시기에는 영끌, 패닉바잉 등으로 서울 강남·북 등 대부분 집값이 동반으로 상승해 배율이 좁혀졌으나 시장 침체기에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현상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매매가격 차이는 2261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2231만원 대비 확대된 수준입니다. 서울의 3.3㎡ 당 매매가는 4040만원, 경기·인천은 177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집값 격차는 지난 2015년 792만원이었으나 2017년 1121만원으로 첫 천만원대 간격차이를 낸 뒤 꾸준히 벌어졌으며 집값이 폭등한 지난 2021년 2280만원의 격차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 활성화가 저하되고 경기도의 노후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및 교통 호재로 소폭 격차가 좁혀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격차가 벌어진 모습입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3배 차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1.10대책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함 랩장은 "수도권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등 밀집도가 지속되며 주택 시장도 지역내 부동산 업황과 개별 호재, 수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택지구득난과 신축 분양 선호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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