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담보와 재무지표 일변도의 기존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혁신성을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겠다."
윤종원 IBK기업은행[024110] 행장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창립 6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업은행의 경영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60주년을 향한 힘찬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윤 행장은 창립기념사에서 1961년 기업은행 설립 당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은 당시 열악한 경제상황에서 경제부흥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며 "민간은행만으로 금융이 원활하게 지원되고 국가경제와 중소기업에 영향이 없었다면 기업은행은 없어도 됐을 것이다"고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은 시장실패 영역을 보완하면서 중소기업의 금융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은행은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36만명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윤 행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업은행의 역할을 수행할 뜻을 밝히며 금리 인상기에 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윤 행장은 "혁신주도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중소기업과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하는 방향으로 금융의 물길을 돌려야 한다"며 "중소기업에 4000억원 규모의 이자감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윤 행장은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건강을 지켜주고, 중소기업 데이터 허브 구축·경영지원플랫폼 IBK BOX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T)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는 여신 평가방식의 관행을 개혁해 기업 발굴과 지원을 확대할 뜻을 밝혔습니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은 담보와 재무지표 일변도의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혁신성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할 것이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3년간 모험자본 2조5000억원을 공급하고,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확산시키며 벤처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게 ESG경영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윤 행장은 "고객의 신뢰가 은행의 최우선 가치다"며 "내부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이룩해 직원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꼐 윤 행장은 "취약계층 지원·장애인 채용 등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친환경·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모진 추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보호·육성이라는 국책은행의 소명을 지켜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60년간 중소기업의 육성과 성장을 견인하고 우리나라 금융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 벤처산업 육성과 혁신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도 "기업은행이 이번 경제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이자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