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 금융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손잡고 기업들이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사업재편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하는 2개의 펀드를 신설해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합니다. 그 중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중심의 '사업재편 혁신펀드'(750억원)는 사업재편 승인기업에 30% 이상, 사업재편 추진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기업은행 중심의 '사업재편 펀드'(1450억원)는 사업재편 추진기업 등에 50%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위는 우대금리 등을 바탕으로 하는 전용 대출·보증 상품을 통해 투자대상 기업에 7000억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실시합니다. 산업은행은 '사업경쟁력강화 지원자금'(5000억원)을 통해 사업재편 승인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0%p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합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사업재편 보증(1000억원)을 통해 사업재편 승인·추진기업에게 보증비율·보증료·보증한도 우대를 제공합니다. 또한 신보는 '사업재편기업 P-CBO'를 통해 사업재편 승인기업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합니다. 신보는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캠코에 매각 후 임대하는 등의 방식으로도 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그동안 산업부의 사업재편 승인기준과 금융기관들의 심사기준이 상이해 사업재편 승인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연계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지원이 가능한 기업들이 사업재편 기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사전 선별절차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먼저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에서 사업재편 신청기업의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결격사유 해당여부를 점검합니다. 그 후 결격사유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신용평가(TCB)사에 의해 기술성과 사업성 여부를 판단합니다.
금융위는 다음달부터 선정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결격요건 심사·TCB 평가를 도입하고 사업재편 추진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의 생산성 저하 등을 감안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사업재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은 대규모, 장기, 위험분야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