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 값이 22주 연속 떨어지며 지속적인 하향세 심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송파구가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0월 넷째 주(10월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28%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2주 연속 가격이 떨어진 동시에 지난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주간 단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인천과 경기 또한 각각 -0.48%, -0.35%의 변동률로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를 합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34%를 기록하며 지난 주 보다는 0.01% 하락률이 축소됐습니다. 아파트가 가장 많은 경기서 하락폭이 0.04% 축소된 것이 수도권의 내림폭 축소로 이어졌습니다.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를 합한 지방권의 하락폭은 -0.22%를 나타냈으며, 수도권과 지방을 합한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 주와 같은 -0.28%를 유지했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7개에서 3개로, 하락 지역은 166개에서 164개로 감소했으며, 보합 지역은 3개에서 9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0.43%를 기록해 도봉구와 노원구보다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송파구는 잠실동, 가락동, 장지동 내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며 서울 자치구 중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도봉구(-0.40%), 노원구(-0.36%)는 지난 주 보다 내림폭이 약간 축소됐지만 여전히 큰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도봉구의 경우 일부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노원구는 상계동, 중계동, 공릉동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곳에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성북구(-0.38%) 또한 일부 대단지에서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은평구, 강동구(이상 -0.35%)와 강북구(-0.34%), 강서구, 중구(이상 -0.31%) 또한 일부 단지서 지속적인 가격 하락 흐름으로 인해 전체적인 아파트 값 내림폭 심화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는 화성시(-0.59%), 파주시(-0.56%), 광명시(-0.55%), 의왕시(-0.52%), 오산시(-0.51%), 시흥시(-0.50%)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의정부시(-0.55% -> -0.35%), 남양주시(-0.52%->-0.38%) 등 일부 지역서 하락폭이 줄며 전체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0.62%), 서구(-0.59%), 계양구(-0.46%), 남동구(-0.45%), 부평구, 중구(이상 -0.39%), 미추홀구, 동구(이상 -0.33%) 등 모든 자치구서 큰 폭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데다 급매물 중심의 하락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내림세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권은 9주 째 모든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종(-0.37%)과 대구(-0.34%), 대전(-0.34%), 전남(-0.15%)의 경우 각각 66주, 50주, 43주, 36주 연속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금리 상승 등 다양한 부동산 하방압력과 함께 매수문의 감소가 지속되며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또한 거래심리가 축소되는 모습과 함께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이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