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미아4-1구역이 '오세훈표 정비모델'인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통해 최고 22층, 1000가구 내외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해당 지역은 북서울꿈의숲, 동북선 경전철과 연계한 숲세권, 역세권 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미아4-1구역의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아 4-1구역은 지난 2009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3년 만에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미아4-1구역은 준공 40년 이상의 노후 건축물이 72.8%에 달하는 노후 주거지역입니다. 구릉지에 준하는 9.75°의 가파른 지형 및 최고 85m의 높은 해발고도에 건축물이 있어 주변 입지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방치돼 정비가 절실한 곳으로 꼽혀 왔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0개월 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20차례에 걸친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 주민과의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사업지가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역세권 범위에 있는 만큼 용도지역을 2종7층에서 2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춰 규제를 적용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정비구역 지정까지의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미아4-1구역은 '구릉지형' 도심 주거 선도모델을 포인트로 북서울꿈의숲과 연계된 숲세권 주거단지로 짓는다는 구상입니다. 단지 가구 수는 1000가구 내외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역 단절을 극복하고, 자연으로 열린 친환경 주거단지’를 모토로 ▲위압적 도시미관 개선 및 지역 간 단절 극복 ▲지역 활성화 유도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 ▲보행환경 개선 ▲북서울꿈의숲과 소통하는 도시경관 창출 등 5가지를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
도시미관 개선 및 지역 간 단절 극복의 경우 월계로변 옹벽구간을 사업지에 포함해 옹벽의 높이를 기존 13m에서 8m로 낮추는 방향을 핵심으로 잡았습니다. 또한 옹벽구간 면적을 절반 이상 철거하도록 계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지면적이 기존 5만1265㎡에서 5만3380㎡으로 증가해 지역단절 극복은 물론 사업성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역 활성화의 경우 사업지가 동북선 경전철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역세권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용도지역을 상향해 층고를 최고 22층까지 늘리고 인근에는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역세권 지원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생활공간은 사업지의 경사 지형을 활용해 커뮤니티 공간, 단지 안마당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며, 보행약자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급경사 보도구간에 엘리베이터 설치 및 북서울꿈의숲, 인근 지역과 연계되는 통로 및 육교를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이 외에도, 북서울꿈의숲 등 주변환경과 조화될 수 있는 도시경관 창출을 위해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토록 계획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또, 역 주변 복합거점 건축물은 중저층으로 계획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중순 정비계획 열람공고를 시작으로 빠르면 내년 1분기에는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아4-1구역은 신통기획을 통해 주민 숙원사업인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어느 지역보다 주민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은 곳"이라며 "경전철역 신설 등 도시자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세권,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