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 시장 냉각기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5000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월보다 10% 가량 증가하며 물량 적체가 심화됐습니다.
28일 국토부가 내놓은 2023년 1월 미분양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은 총 7만535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7만5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다임과 동시에 국토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제시한 6만2000가구보다 1만3000여가구가 더 많은 수치입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을 주택 규모별로 살펴보면, 국민주택규모인 60~85㎡의 중형 면적에서 5만5232가구로 가장 많았습니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은 8926가구, 40~60㎡의 중소형 주택은 8809가구, 40㎡ 이하의 소형 주택은 239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살펴볼 경우 수도권은 1만2257가구, 지방은 6만3102가구로 지방이 전체 물량의 83.7%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대비 수도권은 10.7%가, 지방은 10.6%가 증가했습니다.
광역시도별로는 대구가 1만3565가구로 조사되며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1만가구대 미분양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에 이어 ▲경북(9221가구) ▲충남(8653가구) ▲경기(8052가구) ▲경남(4791가구) ▲충북(4374가구) ▲울산(4253가구) ▲전북(4086가구) ▲강원(3556가구) 등의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은 996가구의 물량으로 1000가구에 육박하는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62.1%)이었으며, 충북(35.6%), 강원(34.3%)이 뒤를 이었습니다. 광주(-10.0%)와 대전(-6.6%), 전남(-4.8%) 등 3곳은 미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 7546가구로 전월(7518가구)보다 0.4% 늘었으며, 수도권의 경우 1280가구로 전월(1292가구)보다 12가구 줄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이 신고된 것이 물량 증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은 9만9000가구로 직전 분기 7만2000가구보다 2만7000가구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