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결국 ING생명을 인수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 반대에도 MBK가 ING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MBK파트너스’가 ING Insurance International Ⅱ B.V.(ING생명보험의 대주주)로부터 ING생명보험 주식을 취득(820만주, 지분율 100%)해ING생명보험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약 1조8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ING생명 인수를 추진해 왔다. 업계 5위(자산 22조원)인 ING생명의 인수에 국내외 은행, 연기금 등이 참여하면서 자금조달은 완료됐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7200억원을 대출받을 예정이며,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국내외 연기금과 ING그룹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간 MBK는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 반대’ 의견이 확산되면서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하지만 MBK가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반대의견을 불식시키는 데 유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보험사를 운용하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보험 업계 출신의 수장이 새 대표로 선임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