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3.4% 많아지고, 피해자는 6.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 단위로 여행객이 증가해 어린이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령이 낮을 수록 렌트 차량을 이용할 경우 사고 증가율이 높아졌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이 최근 3년간 여름휴가철(매년 7월 20일~8월 15일)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일 평균 자동차 사고 발생건수는 평상시 1만1528건에서 휴가철에는 1만1915건으로 3.4% 늘었고, 대인 피해자수는 4452명에서 4736명으로 6.4% 증가했다.
사고발생 지역은 비수도권에서 휴가철 자동차 사고와 피해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이 평소보다 27.3% 증가했고, 제주가 11%, 전남이 10.9% 순으로 많이 늘었다. 휴가철 여행 선호지역이 주로 비수도권에 분포돼 있어 이들 지역의 차량운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짧은 10대와 20대 저연령 운전자 사고가 평소보다 각각 30.7%, 7%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 휴가철 렌트차량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고건수가 평상시 보다 9.7% 늘었다. 이 경우 10대와 20대 연령의 운전자 사고가 평소보다 57.7%, 27% 증가했다.
사고피해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소보다 34.9% 많았다. 이어 청소년도 24.1% 증가했다. 휴가철이 방학기간과 겹치고, 휴가기간 동안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차량운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사고피해자를 지역과 사고심도별로 분석해보면 사망자와 중상자를 줄었지만, 경상자의 경우 비수도권에서 12..6% 증가했다. 휴가기간 동안 대형사고는 다소 감소했지만, 경미한 접촉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휴가철 가족과 친구와의 여행 시 안전벨트 착용에 유의하고, 뒷자리에 어린 자녀들도 카시트에 앉히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험개발원은 “연령이 낮은 운전자와 렌터카 운전자 등은 차량과 도로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