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강원도는 16일 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명월리, 삼일리, 용담1리, 용담2리 등 5개 마을을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지정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판식에는 정봉은 전무(사회보험재단), 최문순 도지사(강원도), 안용민 회장(한국자살예방협회), 정갑철 군수(화천군) 등이 참석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이 5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100개와 농약빈병수거함 5개를 전달했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민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막기 위해 농약을 정리,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에 장금장치가 설치돼 있다.
각 농가에 보급돼 사용될 농약안전보관함은 보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해당 지자체의 사용실테 모니터링, 정신건강증진 서비스도 계속돼 농촌의 자살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계획이다.
지난 10월 황영철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2010년~2012년까지 강원도의 자살률은 16개 시·도 가운데 1위였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인자살률은 최근 5년(2006~2010년)간 10만명당 528.5명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에 강원도는 2012년 자살예방대책사업비로 10억여 원을 투입하고 자살예방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으로 농촌자살률을 낮추는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생명보험재단과 민·관 협렵으로 '생명사랑 녹색마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봉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는 "지금까지 약 16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된 전국 농가에서는 단 한건의 농약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농촌노인들의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재단의 노력이 강원도의 자살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