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지난 6일 동양그룹에서 공식 계열분리된 동양생명이 현재 사명을 유지키로 했다.
동양생명은 현재의 회사명인 '동양생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대신 새로운 로고심볼을 만들어 사용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동양생명은 현재 새로운 CI작업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내년 3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내년 새로운 CI가 정립될 때까지 회사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수호천사'를 강조, 한시적으로 '수호천사 동양생명'을 사용할 방침이다.
사명유지 결론에 앞서 사명변경과 관련해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지난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동양생명 임직원 3800명과 외부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외부 일반인 대상 설문 결과는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 사명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5%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사명변경에 찬성하는 비율이 절반(48%)정도 됐다.
이밖에 각각 24%와 28%의 응답자는 반대한다는 의견과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회사 임직원 대상 설문 결과는 응답자의 62%가 회사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동양그룹사태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쳤고, '동양생명' 브랜드가 영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 이유.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국 사명 변경보다는 고객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동양사태 이후 단기간 급증했던 해약이 평시 수준으로 회복됐고, 신계약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계약해약은 저축성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10월 중순부터 안정세로 접어들어 11월부터 평년 수준인 50억원대로 회복했다.
또한 신계약은 방카슈랑스 채널의 유입이 감소한 반면 다른 채널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총액 또한 10월은 전월대비 36%정도 감소했지만, 11월은 전월대비 16%정도 증가했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FY2013년(4~12월) 약 90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예상했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년 수준의 순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FY2012년에 15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8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보장성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와 APE가 각각 21.8%, 21.7% 증가했다. RBC비율도 지속 증가해 9월말 기준 244.6%로 생보사 중 최우량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전속설계사 역시 421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늘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내년엔 '고객에게 믿을 주는 새로운 수호천사'를 경영방침으로 'New Start 2014'를 슬로건으로 삼았다"며 "특히 '고객가치 최우선' 방침 아래 새로운 경영체제 확립, 보장성 중심 영업, 지속가능 이익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경험방침을 통해 내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여 줄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