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오는 9월 1만가구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를 비롯해 부동산 업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서울 분양 예정물량은 1만95가구입니다. 전월인 8월 예정물량인 7352가구 대비 37.3% 증가한 동시에 올해 예정된 월별 물량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서울은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입니다. 8월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2년 만에 서울에 공급된 '래미안' 브랜드의 경우 3만7024명의 1순위 청약자를 배출하는 등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 분양 예정물량 가운데 가장 주목해 볼 만한 단지는 이문3구역 재개발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4321가구의 초대형 규모로 공급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입니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에 공급돼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각종 인프라도 풍부해 생활 편의도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등도 9월 서울서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입니다.
1만가구 공급을 앞둔 서울을 비롯해 경기(6251가구), 인천(3173가구) 또한 많은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총 1만9519가구로 전년 동기 5326가구 대비 3배 이상 늘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방 분양 예정물량은 총 1만3958가구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9467가구) 대비 47%가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5650가구), 광주(3560가구), 경북(1350가구), 강원(1022가구), 전남(770가구), 전북(762가구), 충북(644가구), 제주(200가구)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수도권 분양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에서의 분양성적과 미분양 우려감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예정된 9월 물량이 상당한 만큼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분위기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인지가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윤 팀장은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시장 분위기 개선에 따른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지역 내 쌓여 있는 미분양이 일정 수준 줄어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청약 결과는 물론 그에 연동되는 미분양 주택의 증감 추이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