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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스·순하리 앞세운 롯데칠성음료, 수출·해외사업 ‘투 트랙’…연매출 4조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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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01, 2023, 08:11:41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내년 연매출 4조 전망
PCPPI 3년 내 1000억 절감, 이익률 8.5% 목표
작년 수출 2년 전 대비 30% 증가..유럽도 순항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필리핀펩시(PCPPI)를 품은 롯데칠성음료가 연매출 4조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K-드링크를 앞세워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3개년 경영 로드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수출 비중은 2년 사이 3배 넘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글로벌 음료종합기업 도약을 목표로 수출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부터 팹시코와 필리핀펩시를 공동 운영해왔으나 최근 지분율을 73.6%까지 확보해 필리핀법인에 대한 독자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필리핀펩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은 2조8417억원입니다. 필리핀펩시의 지난해 매출은 9087억원으로 올해는 1조원이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경영권 확보로 롯데칠성음료의 내년 매출은 4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롯데칠성음료 연매출이 4조원을 넘어서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2001년 이후 2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하는 셈입니다. 당장 올해 4분기부터 필리핀펩시 실적 편입 완료 시 올해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7%, 영업이익은 18~2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필리핀펩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제도 공개했습니다. 저조한 영업이익률(지난해 0.5%)부터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ZBB(Zero-based Budget)팀을 필리핀법인에 파견하며 준비해왔습니다. ZBB는 전년 예산을 고려하지 않고 원점에서 편성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3년간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게 ZBB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생산 라인 재조정과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해 495억원을 줄입니다. GTM(총체적인 시장 침투 전략) 개선 및 네트워크 최적화로 영업·물류 비용 370억원, 프로세스 개선(수작업→IT시스템)으로 관리 비용 135억원을 각각 절감할 계획입니다.

 

현지 음료업계 2위 기업인 필리핀펩시는 공장 12곳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해온 점, 현지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들의 입지가 견고한 점을 고려했을 때 2025년 목표 영업이익률 8.5%는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한다"며 "보다 장기적으로는 PCPPI를 교두보로 동남아 판매 확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출 규모도 키우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3%(올해 상반기 기준)로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음료·주류 수출 매출은 1677억원으로 2년 전(1275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에서 음료와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6%, 17.6% 증가했습니다. 

 

수출 호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습니다. 상반기 음료 수출 매출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4% 늘었고 주류 수출은 383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증가했습니다. 주류 사업은 고물가와 원재료비 부담에 상반기 영업이익이 36.5% 줄었음에도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K-드링크' 홍보에도 한창입니다. 이달 초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에 참석해 밀키스 굿즈존을 운영하고 순하리 블루베리 칵테일 등을 선보이며 현지 20~30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 상담도 450건가량 이뤄졌습니다.

 

밀키스와 순하리는 롯데칠성음료의 유럽 시장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 브랜드입니다. 기생충, BTS, 불닭볶음면 등 한국 문화 인기가 글로벌로 확산하면서 최근 유럽 내 한국 음료, 소주 호감도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1~9월 롯데칠성음료의 유럽시장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52.8% 증가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과 수출 확대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15%, 내년에는 38%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필리핀펩시를 향후 동남아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 자체 브랜드 제품의 현지 생산, 유통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필리핀펩시에서 올해 2월부터 처음처럼 순하리 제품을 팔고 있고 밀키스도 판매량은 적지만 예전부터 판매하고 있다"며 "내년쯤에는 필리펜펩시에서 처음처럼 새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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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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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 사실무근…법적 조치 검토”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 사실무근…법적 조치 검토”

2024.11.18 19:14:2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증권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풍문이 돌았습니다. 증권가 지라시(소문을 적은 쪽지)에는 롯데그룹이 다음달 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며, 차입금은 39조원이지만 올해 그룹 전체 예상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불과해 그룹 전체로 위기가 촉발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낮 12시 30분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지라시 여파로 롯데 계열사들이 이날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파장이 그룹 전체로 퍼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이전부터 여러 차례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날 롯데지주 주가의 종가는 2만5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6.59% 떨어졌고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종가 역시 각각 5만8000원(6.60%), 6만5900원(10.22%)으로 하락세로 마감됐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수사의뢰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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