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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가속도…내년 중 결핵백신 2b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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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8, 2023, 15:12:24

조관구 대표이사 인터뷰
"최근 대규모 자금 유치 성공해 임상에 속도"
"동남아권 결핵 이슈 심각..백신 필요성 고조"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업체 큐라티스가 내년 중 결핵백신 임상 2b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27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본사에서 만난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상장 후 6개월 간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상장 6개월, 소회 및 성과는

 

상장 이후 첫 3개월은 현재 진행 중인 결핵 백신의 임상 계획을 체크하고, 신규 도입한 주혈흡충증 백신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고 갈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한-이라크 우호재단과 함께 이라크 백신 협력사업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며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Term-sheet)를 체결했고, CPHI Korea나 Bio Europe 2023 등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L/O나 CDMO관련된 논의를 지속해오고 있다.

 

부족한 임상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잠재적 투자자들을 물색하던 중 필리핀 소재 ICT 전문기업인 린프라 코프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하게 되어 현재 진행중인 결핵백신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생각은

 

거시적으로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환경이 악화된 요인도 있고, 좁게 보면 바이오 섹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순 없다고 본다. 주가가 상승하기 위한 이러한 큰 조건들은 회사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고 성과를 위해서 보다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해 나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긍정적 결과물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4년은 회사나 주주에게나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결핵백신 임상 진행, 이라크 협력사업 및 글로벌 CDMO 사업까지 회사는 좋은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고, 이러한 성과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최근 투자 유치 배경은

 

상장 이후 공모 자금과 더불어 최근 진행한 투자 유치를 통해 결핵백신 임상 진행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고, 적어도 2024년 중에는 임상 2b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결핵 발병률이 높은 국가이긴 하지만 동남아 지역, 특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을 필두로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더 높은 국가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결핵 예방을 위해서 국가적으로 다양한 정책들을 진행하고 있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결핵 백신에 대한 필요성을 더 깊게 느끼고 있다.

 

2021년 기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인구는 각각 1억 1100만명과 2억 7600만명인데, 인구10만명당 결핵 발병 건수는 각각 650건, 354건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결핵 발병률이 높은 국가다. 이렇듯 동남아시아 국가의 결핵 이슈가 심각하다 보니 큐라티스는 결핵백신의 글로벌 2b/3상 임상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추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린프라 코프는 필리핀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통신 등 ICT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필리핀 및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당사의 결핵백신 임상을 보다 속도감 있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해서 투자유치를 진행하게 됐다.

 

 

▲오리온과의 협력 내용은

 

오리온은 중국 지역의 라이센싱 파트너로서 공동으로 결핵백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는 내부 논의를 지속해오고 있고, 향후 현지에서의 임상,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오리온의 추가 투자에 관한 보도가 나온 적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24년 역점 사업은

 

가장 중요한 결핵백신 임상 2b/3상과 관련해, 적어도 2024년 중 임상 2b상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임상 전문인력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으며 임상 진행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나아가 글로벌 CRO 및 국내외 임상 병원 등 유관기관과 글로벌 임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당사 주혈흡충증 백신 기술도입 계약 체결을 통해 향후 백신 항원과 면역증강제 등을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오송 바이오플랜트에 마련된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GMP 사업 역량 강화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큐라티스의 바이오플랜트는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연구소 및 cGMP, EUGMP, KGMP 수준의 대규모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백신을 포함한 주사제 제품은 물론 단백질, 펩타이드, DNA, RNA, 효소,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럽 등 해외 CDMO 의뢰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라크 협력사업의 경우 백신 플랫폼 기술의 라이선스 및 이라크 현지 백신 공장 및 연구소 설립 등이 주요 골자다. 지난 10월 이라크의 이맘후세인홀리시라인(Imam Hussain Holy Shrine) 재단 산하 보건의료교육청 및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Term-sheet)를 체결했고 본 계약 체결 시점과 관련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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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 stock@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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