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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탑재부터 업무 비서까지…국산 생성형 AI,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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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06, 2024, 02:05:47

AI 시장 성장함에 따라 국내 기업도 앞다퉈 시장 진입
삼성 가우스, LG 익시젠, SKT 에이닷 등 국산 AI 개발
중국 AI가전, 유료화 등 관문 남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챗GPT로 전 세계가 주목했던 생성형 AI(인공지능)는 이제 대세를 넘어 대중의 영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챗GPT로 유명한 'OpenAI'는 지난 2월, 동영상 생성형 AI 'Sora'를 공개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단순 텍스트 작성에서 시작했던 생성형 AI는 현재 그림, 작곡, 작사, 노래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으며 나아가 영상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ICT 기업들 및 국내 기업들도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IT 산업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자본력이 바탕이 되는 대기업만 진입할 수 있었으나 AI의 경우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도 상당한 편입니다.

 

실제로 국내 AI 스타트업 중 하나인 '업스테이지'는 최근 시리즈 B 투자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11월 개최한 '삼성 AI 포럼 2023'을 통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Samsung Gauss Language)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Samsung Gauss Code)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Samsung Gauss Image)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성 가우스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AI가전 라인업 '비스포크'와 '갤럭시' 등 제품들에 적용할 계획인 '온디바이스 AI'에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제품은 개인정보를 전송하지 않고도 기기 제어와 AI 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AI 경험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센터장(부사장)은 '삼성 AI 포럼 2023'에서 "삼성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의 생성형 AI에 대한 방향성을 강조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사의 AI 기술 '익시(ixi)'를 생성형 AI를 결합한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하고 AI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섰습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 '챗 에이전트(Chat Agent)'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히며 AI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AI 비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SKT[017670]는 앞서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며 AI 반도체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올해 3월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유영상 SKT 대표는 'AI 피라미드'를 통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강조했습니다. SKT는 자사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앞세워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개인용 AI 비서 개발을 목표로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실제로 SKT는 해당 전략이 주목받으며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로부터 AI 지표 부문 평가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순위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10개 부문에 걸쳐 조사됐으며 SKT는 이 중 'AI 역량' 등 5개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습니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의 AI 개발 방향성은 '온디바이스 AI'와 '개인형 AI 비서'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를 통해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AI 가전을 바탕으로 'AI 초연결 생태계'를 가정 내에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SKT 역시 'AI 피라미드' 전략의 최상단에 AI 개인 비서 에이닷을 위치시키며 PAA(개인용 AI비서)를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 시점에서는 여러 관문이 남았다는 것이 주된 시각입니다. 중국 AI가전 기업이 보급형 저가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 시장까지 넘봄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업계는 경계 태세를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웰컴 투 비스포크 AI' 현장에서는 "중국 AI 가전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책은 무엇인가"라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국내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 보안성 등 중국의 AI가전에 밀리지 않는 차별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가 중국의 공세를 막아낼 무기라 강조했습니다.

 

SKT의 에이닷은 유료화 전환이 관건입니다. 현재 에이닷의 가입자 수는 4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며 에이닷이 유료화에 성공할 경우 본격적인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수익화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용훈 SKT AI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단순히 사용자를 모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익을 내는 사업 성과를 목표로 한다"라고 밝히며 AI를 통한 실질적 수익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한편, 리서치 전문업체 마켓앤마켓은 AI 시장의 규모가 2030년에는 현재의 9배 가량으로 성장한다 예측하면서 생성형 AI가 아닌 '비전 AI'의 중요성을 전망했습니다. 현재 산업에서 주를 차지하는 자율주행과 보안 등 영역세어 비전 AI의 영향력이 높은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국내 기업은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하며 AI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주역 AI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비전 AI 영역에서 국내 기업이 어떻게 시장을 선도할 것인지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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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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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 사실무근…법적 조치 검토”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 사실무근…법적 조치 검토”

2024.11.18 19:14:2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증권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풍문이 돌았습니다. 증권가 지라시(소문을 적은 쪽지)에는 롯데그룹이 다음달 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며, 차입금은 39조원이지만 올해 그룹 전체 예상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불과해 그룹 전체로 위기가 촉발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낮 12시 30분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지라시 여파로 롯데 계열사들이 이날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파장이 그룹 전체로 퍼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이전부터 여러 차례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날 롯데지주 주가의 종가는 2만5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6.59% 떨어졌고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종가 역시 각각 5만8000원(6.60%), 6만5900원(10.22%)으로 하락세로 마감됐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수사의뢰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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