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시프트업의 콘솔 신작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시 하루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배급하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입니다. 강하 대원 '이브'가 황폐화 된 지구에서 정체불명인 인류의 적 '네이티브'를 물리치고 진실의 근원을 찾는 여정을 담은 플레이스테이션(PS) 독점작입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이전부터 여러 방면에서 화제를 모았던 게임입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출시된 만큼 유혈이 낭자한 하드코어 액션을 앞세웠으며 무엇보다 노출이 심하며 몸매를 강조한 여성 캐릭터의 의상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선정성은 특히 해외에서 정치적 올바름(PC) 논란의 중심에 오르며 게임성과는 관련 없이 국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에 영향을 주었다는 업계의 분석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해당 논란 때문에 스텔라 블레이드가 흥행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현재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9.3점(10점 만점)을 기록 중이며 이는 역대 PS5 게임 최고 점수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스텔라 블레이드는 PS 4월 '이달의 게임'에 선정됐습니다.
요시다 쇼헤이 PS 인디 게임 퍼블리싱 사업 총괄을 맡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만한 자신만의 색깔, 명확한 강점이 있는 게임사"라고 시프트업을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스텔라 블레이드와 비슷하게 논쟁의 중심에 선 바 있는 '파이널 판타지 16'이 평점 8.1점, 올 2월 신작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평점 9.0점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사례와 현재 스텔라 블레이드가 받고 있는 호평, 점수를 종합해보았을 때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은 결코 노이즈 마케팅의 산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성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빈약한 캐릭터성과 단조로운 스토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글로벌 웹진 IGN은 "액션 게임의 가장 중요한 측면에선 훌륭하다"면서도 "지루한 캐릭터와 밋밋한 스토리, RPG 매커니즘의 몇 실망스러운 요소로 인해 최고가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현재 한국 게임 시장이 약세로 평가받는 콘솔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기에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넥슨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이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포문을 연 데에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가 실질적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려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1일에는 정부가 나서 콘솔·인디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게임 산업 진흥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기대를 충족시키는 국내 게임사의 다양한 콘솔 게임 출시와 정부의 지원이 힘을 합쳐 글로벌 콘솔 시장 내 한국의 입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