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이 5만가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요 대단지 물량이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전국 62개 단지에서 임대물량을 포함한 총 5만2258가구의 물량이 분양에 나설 예정입니다.
예정물량의 경우 올해 월별 기준으로 최다 수치입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계획했던 분양 일정이 미뤄지며 많은 물량이 공급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동시에 전년 동월(1만3355가구) 대비 약 4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권역별로 물량을 세분화할 경우 수도권은 3만2815가구, 지방은 1만9443가구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2만6112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서울(4222가구), 인천(2481가구)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1만416가구가, 서울은 3360가구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물량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 물량 대비 정비사업 물량 비율은 경기 39.9%, 서울 79.6%입니다. 인천은 정비사업을 통한 물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도는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역 헤리스톤(3487가구)',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해링턴스퀘어 신흥역 1·2단지(1972가구)', 김포시 북변동 '김포북변4구역 재개발(3058가구)', 평택시 합정동 '평택 힐스테이트 브릴리언트(1899가구)' 등이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입니다.
서울은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637가구)',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1101가구)' 등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나오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지방은 ▲부산(5121가구) ▲충남(4050가구) ▲전남(1957가구) ▲경남(1704가구) ▲울산(1658가구) ▲충북(1450가구) ▲강원(1024가구) ▲대전(787가구) ▲전북(576가구) ▲세종(575가구) ▲경북(491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량이 가장 많이 예고된 부산의 경우 3064가구가 정비사업 물량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상구 엄궁동 '더샵 리오몬트(1305가구)',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903가구)' 등이 이달 분양에 나설 예정입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 공급물량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해 있어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비사업 분양단지는 지역 내 도심부 및 교통요지에 주로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 우위를 보이며 수요 유입도 활발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 책임연구원은 "단 분양가 상승기조로 수요자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단지별 분양가 경쟁력에 따른 청약 성패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