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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생계비대출 18만명에 1400억 지원…전액상환하면 재대출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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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2, 2024, 16:06:23

금융위, 소액생계비대출 1주년 간담회
소액(50만원) 대출·저신용자가 대부분
김소영 "서민 긴급자금 수요지원 강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가 불법사금융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책금융상품으로 출시한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사람이 1년여만에 1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용자 10명 중 8명에 달하는 대부분이 5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성장과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소액의 생활비마저 아쉬워진 취약계층의 단면으로 여겨집니다.


정부는 그간 제기된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오는 9월부터 전액상환자 재대출을 횟수 제한없이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금리 연 15.9%)을 당일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지난해 3월27일 출시됐습니다.


이후 올해 5월말까지 18만2655명에게 1403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용자 분석결과 상대적으로 소액인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은 79.9%, 주거비·의료비·교육비 등 자금용처를 증빙해 50만원 넘게 대출받은 사람이 20.1%였습니다.


또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자(92.7%), 기존 금융권 대출연체자(32.8%). 20~30대(43.6%)가 이용자의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직업으로는 일용직, 무직, 학생, 특수고용직 등 기타직업군(69.1%)이 근로소득자(21.8%)나 사업소득자(9.1%)보다 많았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1년여 운영현황을 살펴본 결과 민간 금융회사 대출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 취약차주 다수에 소액의 생계비를 지원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소액생계비 연체율은 지난해 9월 8.0%, 12월 11.7%, 올해 3월 15.5%, 5월 20.8%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리스크관리 강화,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서 제도개선 의견을 반영한 향후 운영방향을 밝혔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소액생계비대출 운영 1주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자금지원, 채무조정, 상환능력 등 3가지 측면에서 운영방향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오는 9월부터 원리금 전액상환자를 대상으로 재대출이 허용됩니다. 출시 당시에는 보다 많은 서민·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생애 한번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간 이용자 간담회 등에서 긴급하게 생계비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금융위는 이를 받아들여 재대출 횟수제한을 폐지합니다. 소액생계비대출 금리는 기본 15.9%이고 금융교육 이수·성실상환시 최저 9.4%까지 낮아집니다. 재대출 금리는 이전 대출 최종금리를 적용해 이용자의 금리부담을 완화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4분기 중으로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강화합니다.


현재 이자를 성실히 납부하면 만기도래 전 본인 신청을 통해 최장 5년내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만기연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도 향후 이자상환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원리금 일부 납부 조건으로 만기를 연장하는 제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상환능력 제고를 위해 연체자를 중심으로 알림톡이나 유선상담을 통해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고용지원제도와 복지제도를 함께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사 대출을 연체한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용·부채 컨설팅 프로그램을 신설해 부채관리를 지원합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소액생계비대출제도는 금융사 기부금을 활용해 서민층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상생금융 사례"라며 "정부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서민층 긴급한 자금수요를 지원하는 제도로 제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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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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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포스트 100년’ 초석 놓는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포스트 100년’ 초석 놓는다

2024.06.19 09:00:09

베트남 타이빈성=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 진출에 위한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었습니다. K-소주 인기에 베트남이 가진 이점을 고려했을 때 하이트진로의 해외 공장 건립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진로 대중화'를 노리는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공장을 표준 삼아 글로벌 확장에 나섭니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 소주 공장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진로소주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공장이 들어설 공단과 토지인프라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 1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2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입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하이트진로는 이후 한류 열풍와 맞물려 소주 수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일반소주+과일소주)은 2017년 338억원에서 2022년 1169억원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1394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증가하는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시설을 건립할 필요성이 커졌고 창립 100년 첫 해외 공장을 베트남에 짓기로 했습니다. 2030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외형을 갖추고자 하는 하이트진로에게 있어 베트남은 전략적 요충지나 다름없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전략국가 17개국 중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10개국) 지역에만 6개국이 포함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중심에 위치한 베트남은 긴 해안선을 갖춰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국민의 70% 이상이고 인구 1억명 중 중위 연령이 32세인 '젊은 국가'입니다. 베트남 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는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 중이며 지난해 판매량은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현지에 한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진출을 이끄는 요인입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합니다. 청년 노동력이 풍부하며 경쟁력 있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란아이파크(GIP) 산업 단지 내 8만2083㎡(2만4803평) 부지에 들어섭니다. 타이빈성은 친화적인 해외 기업 투자 정책을 펼치며 다수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경제특구 투자인센티브로 ▲법인세 15년간 우대세율 10% 적용 및 4년간 세금 면제 ▲토지세 15년 면제 ▲고정 자산을 생성하는 상품 수입세 면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응오 동 하이 타이빈성 당 서기장은 공단 홍보관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하이트진로가 해외 최초 공장을 타이빈성에 설립하는 건 산업단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타이빈성에서 만드는 소주가 세계로 수출되길 기원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공장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입니다. 공장 관리와 인사 운영 등을 현지화하고 자체 품질 관리 기준에 국내 HACCP 기준에 맞춰 품질을 관리합니다. 통합 모니터링 체계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량을 데이터화하고 실시간 재고를 관리합니다. 또 최신 양조 설비 및 최신 블렌딩 시스템을 적용해 제조공장 최적화를 도모합니다. 안전한 주조용수를 위한 고도의 수처리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그린아이파크 정수장에서 한국 수돗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Clean Water’를 공급하며 하이트진로가 재차 고도 정수 처리한 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정성훈 하이트진로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술을 만드는 양조 공장의 위생시설부터 전 공정에 이르기까지 위해 요소가 나오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라며 "각 나라에서 과일소주 5종에 요구하는 상표, 언어, 표시사항 등이 다른데 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공장은 생산 1개 라인에서 주로 해외수출용 과일소주류(리큐르)를 생산하며 추후 2~3개 라인 확장까지 검토합니다. 공장 가동 첫해 목표 생산량은 100만상자로 설정했습니다.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17%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전체의 80~90%가 수출, 나머지를 베트남 현지에 공급합니다. 소주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최대 약 500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장건설 인허가 후 설계에 대한 건설 허가로 이어지며 그 이후 착공에 돌입하는 일정입니다. 시공사 선정은 이르면 올해 말 진행됩니다. 투자금은 약 7700만달러(약 1060억원)입니다. 정 법인장은 "베트남 공장은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10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추후 제2의 해외 공장, 제2의 국내 공장이 건설할 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공장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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