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전화기 하나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한강 천호대교에서 자살예방 긴급상담전화 ‘SOS생명의전화기’ 개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생명의전화 김종훈 이사장, 이광자 이사, 생명보험재단 이시형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생보재단은 오늘 행주대교, 가양대교, 잠실철교, 올림픽대교에 이어 천호대교까지 총 5개 한강교량에 ‘SOS생명의전화기’를 개통했다. 서울시 관할 한강교량 중 암사대교를 제외한 모든 교량에 전화기 설치를 완료하게 됐다.
‘SOS생명의전화기’는 자살이 자주 발생하는 한강교량에 설치돼 실시간 상담 및 긴급 구조 신고가 가능한 전화기다. 자살시도자가 상담전화를 통해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자살시도를 목격한 시민들이 신속하게 119상황실에 신고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또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는 즉시 발신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119구조대의 신속한 자살시도자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 마포대교와 한남대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1개(서울시 관할 교량 19개, 부산 및 춘천 지역 교량 2개) 교량에 ‘SOS생명의전화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전화기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4951건의 상담 전화와 735건의 119출동이 이뤄졌다.
생명보험재단은 ‘SOS생명의전화기’를 통한 자살시도자 구조 이후의 후속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방재난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시형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충동적인 자살 시도는 주변의 작은 관심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로 멈추게 할 수 있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SOS생명의전화기’를 비롯한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신속한 구조 활동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