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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터치] 바디텍메드, 진단 카트리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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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2, 2024, 11:08:00

내년 반려동물 진단 키트로 관련 시장 진출
하반기 중국향 당뇨 진단 제품 공급 전망
연간 영업이익 300억대 예상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바디텍메드가 진단 카트리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반기 중국향 당뇨 진단 키트 공급에 이어 내년 반려동물 진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체외 진단 부문 중 현장 진단에 필요한 진단기기 및 진단 카트리지를 개발 및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바디텍메드가 내년 반려동물 진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대형 동물 진단 업체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급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물용 의료기기,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동물 진단 업체와 공급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 진단 카트리지의 ASP(평균 판매가격)는 4달러로 추정돼 기존 제품에 비해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비를 설치하면 주력으로 사용하는 키트만 사용하다가 관련 제품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3~5년간은 장비 설치 기간으로 초기에는 장비 매출 비중인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트리지 매출이 많아지는 시점부터 수익적으로 성장하는 구조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중국에 당뇨 진단 제품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도 보인다. 공급될 제품은 HbA1c(당화혈색소) 카트리지로 올해 10월 내 인증이 완료될 전망이다. 향후 인슐린, C 펩타이드 등 추가 공급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정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파트너사 조인스타를 통해 중국에 당뇨 진단 제품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중국 기초의료개혁의 수혜로 판단되며, 올해 저장성 보건센터로 초도 물량이 공급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본 물량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백지우 연구원은 "중국 각 지역의 보건소에 원격 진료 시스템을 설치하는 중국 기초 의료개혁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국산 제품이 사용돼야 하므로 바디텍메드는 반제품 형태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제품은 생산 원가가 절감돼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물량이 향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기초의료개혁 사업과 관련해서 내년부터 연간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수준이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이외에도 유럽, 브라질, 인도 등 해외 매출 다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손현정 연구원은 "브라질 최대 약국 체인 RD 그룹과 공급계약을 맺고 아피아스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말까지 1000곳 이상의 약국에 추가 설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지우 연구원도 "브라질에서는 초반 설치 단계를 끝내고 키트 매출 발생이 시작됐다"며 "남미 지역 외 유럽시장에도 진출해 오스트리아에 60대 이상의 기기 설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유럽 내 국가별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 발생도 가능하다고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13.3% 늘어난 362억원, 9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바디텍메드의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바디텍메드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60억원, 365억원으로 전망했고, 신한투자증권은 1588억원, 392억원으로 추정했다. SK증권과 교보증권은 바디텍메드의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397억원, 37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바디텍메드의 주가는 4월 이후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중순 1만원 중반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7월 말 1만90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1만원 중반대로 주저앉았다가 최근 1만원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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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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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2024.09.18 09:27:10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 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수출 효자' 상품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에서 벌었는데 해외 매출의 42%를 핵심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 거뒀습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법인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198억원, 599억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53%, 116% 늘었습니다. 농심과 미국의 만남은 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대부분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로 소고기라면을 개발한 뒤 이듬해인 1971년부터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진출 초반에는 주로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후 10여년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고 80년대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에 하나둘 안착했습니다. 1984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영업사무소를 만들었으며 1994년에 미국에 농심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농심은 2010년대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대형마트 체인점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월마트 7개 매장에서 신라면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게 월마트 거래의 시초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스트 판매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입점할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상황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월마트에 입점되는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미국 메이저 유통사 전 점포에서 신라면을 팔았고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 매출을 6대 4 비율로 제쳤습니다. 신라면은 한인마트를 벗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먹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이 2011년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국내에서는 처절히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21년 뉴욕매거진이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한국라면 중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농심은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외에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펜데믹 이후로는 간편식 선호 현상에 라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6600만달러로 17년 간 11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공장은 연간 3억5000개의 라면을 생산합니다. 1공장까지 합치면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8억5000만개에 달합니다. 2공장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일본의 도요수산·닛싯푸드와 함께 3대 라면 브랜드로 꼽힙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농심의 점유율은 25.2%로 도요수산(47.7%)에 이어 2위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법인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달러(약 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라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라틴계 비중이 높은 텍사스, 켈리포니아 등을 우선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농심은 하반기 2공장 신규 라인 증설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는 K푸드 트랜드, 농심 제품 활용 레시피 등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달 'Sabor Y Elegancia'라는 매거진을 발간해 히스패닉 소비자가 주로 찾는 마트에 배포하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과 멕시코 라틴계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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