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선(先)지급금을 늘리고, 보험 하나로 온 가족이 보험보장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암보장금액을 1억5000만원으로 늘리고, 보험료 할인 폭을 넓히고. 신체에 대한 보장뿐만 아니라 정신장애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고.
2014년 새해가 밝자마자 보험사들은 앞다퉈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올해도 저금리로 인한 경제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남다른’ 특징을 장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해 가장 먼저 신상품을 출시한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LIG손해보험, 하이카다이렉트 네 곳이다. 이들 보험사는 새해 첫 업무개시일인 지난 2일 신상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삼성생명은 갑오년(甲午年) 한 건의 보험가입으로 온 가족이 보장 가능한 ‘통합Stage CI보험’을 내놓았다. 이 보험은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보험금이 결정되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할 경우 사망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하는 상품이다.
특히 말기 4기암이나 고액암, 중증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으로 사망할 경우 보험금 전액(100%)을 미리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장기간도 기존 80세에서 100세로 확대했고, 배우자나 자녀도 한꺼번에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의 중도부가 기능도 더했다.
한화생명도 선(先)지급 보장금을 확대한 ‘한화생명CI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CI보험은 중대질병(CI)에 대해 사망보험금의 최대 80%까지만 선지급받을 수 있었지만, 이 보험은 최대 100%까지 늘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중대한 암’에 대한 보장을 최대 1억5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다양한 할인방식으로 최대 4%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도 있다. 한 건의 보험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이 가능하며, 연금전환기능과 헬스케어 서비스도 갖췄다.
같은 날 출시된 ‘LIG백년사랑건강보험’은 상품변경이나 중도전환 없이 각종 상해와 질병관련 보장을 110세까지 이어갈 수 있는 종합 건강보험 상품. 성인 3대 중증질환으로 불리는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대한 탄탄한 보장이 특징이다.
흔히 보장하는 16대 질병에 더해 담석증과 사타구니탈장, 편도염, 축농증, 치핵 등 총 21가지에 달하는 수술비를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상해나 질병으로 80% 이상 고도후유장해를 입었을 경우 비갱신형 보장보험료에만 적용되던 납입면제 기능을 적립보험료까지 확대했다
같은날 선보인 ‘하이카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순수 보장성 상품으로 보험기간은 1년과 3년 두 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해 초회보험료뿐만 아니라 분납보험료(12회/36회납)까지 모두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6일 하나의 상품으로 출산부터 태아질환을 비롯해 자녀 교육자금까지 보장되는 ‘무배당 1등 엄마의 똑똑한 자녀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상해로 인한 자녀의 후유장해를 기본으로 보장한다.
선택형 보장내용으로 ▲질병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비 ▲부정교합, 크라운, 임플란트 등 치아관련 치료비용 ▲성(性)조숙증 진단비와 아토피, 폐렴 등 환경성 생활 질환으로 인한 입원비 ▲학원폭력발생금 ▲가장 부재 시 교육자금 등이 있다.
아울러 학원폭력발생금, 유괴납치발생금 등 담보를 통해 일상생활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고 신생아보장, 선천이상수술비(혀유착증 제외) 등도 보장한다. 계약일 1년 이후 피보험자(자녀)의 형제 및 자매 출생 시 이후 영업보험료의 1%를 할인해주는 특징도 있다.
같은 날 동부화재는 신체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과 행동장애까지 보장하는 ‘내생애든든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최대 165개의 담보로 고객별 맞춤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고객이 환급금 수령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종합보장형 상품처럼 사망·후유장해·의료비·수술비 등을 모두 보장하는 것은 물론 최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수술비, 정신 및 행동장애입원비 등을 보장하며, 부가서비스를 통해 멘탈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ING생명은 확정금리로 안정성은 높이고 보너스리와 복리로 수익은 키워주는 ‘ING오렌지 월드연금보험’이라는 일시납 연금 상품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최초 10년 동안 확정금리(1월1일 기준 3.62%)로 운영되는 복리상품이다. 또한 10년간 계약 유지하면 보험계약일부터 1년간 연 1.5%의 보너스 금리까지 추가로 적용된다. 단, 10년 내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 약관 대출(가산금리 1.5%)은 가능하지만 중도 인출은 할 수 없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저금리, 경제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험사들이 갖가지 아이디어와 기능이 담긴 신상품 출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