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화생명은 17일 소속 투자전문가를 통해 자녀의 금융지식을 키우고 재테크까지 노려볼 수 있는 '명절용돈관리 노하우 6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명열 한화생명 투자전문가는 미국공인회계사(USCPA), 경영학석사(재무관리)를 취득하고 KBS 1라디오 뉴스와이드에 고정출연하고 있습니다.
투자전문가로서 고객 맞춤형 여유자금 투자방안을 제시하고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주식·펀드·채권·변액 등 투자상품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합니다.
용돈관리는 '자녀통장'에서 시작! 통장에 이름표를 붙이세요
자녀 명의 통장을 만들어 경제적 의사결정의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책임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도별로 여러개 통장을 만들어 각각 이름표를 붙여놓으면 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기에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학용품 구입이나 간식비 등 일상생활비를 넣는 수시입출금통장, 목표한 자금을 만들 때까지 꾸준히 쌓아가는 저축통장, 생일이나 여행 등 특별한 이벤트에 쓸 비상금통장 입니다.
자녀는 저축을 통해 이자개념을 터득하고 서로 다른 은행의 예금금리를 비교·선택함으로써 경제관념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대국민서비스'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등 각 눈높이에 맞춘 경제교육 영상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어리다고요? 채권투자도 어렵지 않아요
채권은 투자상품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속합니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기관이 망하지만 않으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채권투자가 역대급으로 증가하면서 소매채권 최저투자금액은 1만원 아래로 낮아졌습니다. 일단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은행예금은 만기가 돼야 이자를 지급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채는 주기적(1·3·6개월 등)으로 이자를 줍니다. 채권가격은 매일 변동하므로 어떤 이유로 가격이 오르내리는지 파악해 보는 것도 살아있는 경제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채권의 이자지급일을 즐겁게 기다리면서 이자를 지출할지, 저축할지, 혹은 재투자할지 행복한 고민을 함께 얘기해 보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주식을 사려면 자녀 손을 잡고 먼저 마트에 가세요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11% 상승했고 불닭볶음면으로 K푸드의 위상을 드높인 삼양식품은 연평균 24.2% 올랐습니다.
미국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5.4% 상승했으며 최근 가장 핫한 AI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연평균 무려 56.7% 급등했습니다.
좋은 주식을 조금씩 사모아 장기간 보유하는 방법은 주식투자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투자할 주식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친밀한 기업일 때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는 말이 있듯 마트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눈여겨 보고 관련 기업정보를 찾아본 후 주식을 선별하는 것은 훌륭한 접근법입니다.
매일 쓰는 가전제품·화장품, 자주 먹는 라면·과자·음료, 타고 싶은 자동차·비행기·자전거, 한껏 즐기는 게임·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모두 주식투자 대상이 됩니다.
전문가가 골라 놓은 장바구니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
자녀가 특정주식 선택을 어려워한다면 전문가가 골라놓은 장바구니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적립식펀드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바람직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시기적으로 나눠 매수하면 투자대상과 시기를 분산할 수 있어 위험을 낮추고 투자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펀드는 소액으로도 다양한 우량주를 골고루 보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중엔 미성년 자녀를 위한 어린이펀드도 나와있습니다. 어린이펀드라고 해서 투자대상이 일반펀드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주로 장기적으로 보유할만한 저평가우량주에 투자합니다. 어린이펀드는 금융교육, 경제캠프, 해외 유명대학 방문 등 부가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험보장은 기본…자녀의 목적자금도 만들 수 있는 보험
자녀의 자산을 모으고 지키며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자라면서 야기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어린이는 예측불가능한 사고나 질병에 취약할 수 있는데다 나이가 어릴수록 비용 면에서도 보험가입은 유리합니다. 장기간 유지하면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장래를 위한 재정적인 기반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명절용돈, 자녀통장에 메모(적요란)하고 그때그때 입금 추천
자녀가 받는 용돈은 어디까지 증여세를 내야 할까요.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수준의 기념금, 축하금 등은 비과세로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이 금액이 얼마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정원준 세무전문가는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해 명절마다 세뱃돈, 추석용돈 등으로 메모(적요)를 기재해 그때그때 입금하는 것을 권유한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통장에 6~7자까지 입력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십수년치 용돈을 모아 거액을 용돈이었다고 입증하면 과세관청이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가 받는 용돈도 부모가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관리해 준다면 경제적·정서적으로 자녀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