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관련 1000억원 넘는 손실이 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금융감독원에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습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열린 간부간담회를 주재하면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돼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금감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주요 경영상황을 공시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ETF 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와프거래(미래 특정시점·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상품을 교환하는 행위)인 것처럼 허위등록하며 손실발생사실을 감췄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와프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후 감독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반을 파견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응방안 강구도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경제도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됐다"며 "투자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레버리지 증가나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 대응방안을 미리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이달 중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17일), 실손청구 전산화(25일), 퇴직연금 실물이전(갈아타기) 서비스(31일)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