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양만 많고 내용 파악이 어려워 소비자들에게 문제로 지적 받던 보험안내자료가 개선된다. 아이콘 형태로 보험상품의 특성정보를 압축·요약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보험상품의 특성정보를 알고 최적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안내자료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제2차 국민체감 20大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금감원은 지난 2012년 6월에 핵심상품설명서를 도입하고 올해 4월에는 완전판매모니터링를 확대하는 등 소비자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해왔다.
특히 보험상품의 구조·특성 및 소비자 유의사항 등의 정보를 보험안내자료에 반영해 왔다. 하지만 상품설명서가 약 20~30쪽으로 분량이 많고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어 소비자가 핵심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안내자료에 전문용어만 많고 시각자료가 없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와다.
또 보험안내자료가 표준화된 상품비교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이로 인해 설계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온라인채널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상품의 핵심정보를 아이콘 형태로 제작해 상품설명서 등에 안내키로 했다.
아이콘은 소비자에 친숙한 스마트폰 앱 형태의 정사각형 모양이다. 또 그래프, 도형 등으로 상품의 특성정보를 도식화 해 소비자의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한다.
핵심 전달내용은 필요한 경우 붉은 색, 굵은 글씨로 강조해 정보전달 효율성을 높인다. 또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보험상품 특성정보 항목을 개별 아이콘에 압축·요약해 반영했다.
아이콘의 종류는 총 18종에 개수는 24개로 구성돼 있다. 신상품 개발 등 필요할 때마다 아이콘이 추가되거나 변경될 예정이다. 아이콘은 상품설명서와 온라인(보험다모아 포함)을 통해 활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이콘 활용을 통해 소비자의 보험상품 이해도와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며 “또한 소비자가 핵심정보를 쉽게 파악해 불완전판매가 감소하고, 상품 간 비교가능성이 높아져 최적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험상품 특성정보 아이콘은 시스템 개발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2분기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한 안내는 좀 더 늦은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