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화재가 이달 말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전격 인하한다.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지 8개월 만에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은 아직까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 업무용은 1.6%, 영업용은 0.4%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조정 내역을 보면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만 대인·무보험차량 사고 요율이 올라가고, 나머지 대인·대물·자기신체·자기차량 손해 담보는 모두 보험료가 낮아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안정화되는 손익 개선 추세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은 올해 보험료 자율화 등으로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감독 당국의 외제차 대차료 기준 변경, 경미사고 수리비 가이드 운용 등 제도가 개선된 영향이 자동차보험의 손익이 개선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였지만, 올해 10월 기준으로 79.2%로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도 2014년 10.39%에서 2015년 103.1%를 기록했는데 올해 10월엔 98.4%로 떨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2월에 손해율이 급등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에 빨리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