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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 최옥찬의 MZ썰] ‘오징어 게임 시즌 2’ 성기훈이 “얼음!”을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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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2, 2025, 13:01:05

 

최옥찬 심리상담사ㅣ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연출&극본: 황동역/출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등)는 <오징어 게임> 시즌 1에 이어서 넷플릭스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 한국 사회에 대한 뉴스가 대부분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K-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흥행은 그나마 힘이 나는 소식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시즌 1부터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상금을 타기 위해 극단적인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불안정과 빈부격차 그리고 계층 이동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고립을 경험하면서 <오징어 게임> 속 상황이 강렬하게 와닿았다.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은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놀라운 경험에 기인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는 한국의 다양한 놀이들이 등장한다. 가령, 딱지치기, 공기놀이처럼 개인끼리 하는 놀이부터 줄다리기처럼 함께 편을 이루어서 하는 놀이들이다. 게임의 속성상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지지만,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즐기는 놀이들이다. 이러한 놀이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취감과 실패감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그리고 공동체에서 중요한 소속감과 협력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이를 할 때 '깍두기'라는 존재가 있었던 것을 보면,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법을 놀이를 통해서 알았던 것 같다.

 

드라마 제목인 <오징에 게임>을 했던 한국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아이들이 모여서 오징어 게임을 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어린 날의 추억을 잠시 떠올려 보면, 오징어 게임은 주로 남자아이들이 하던 놀이였다. 오징어 게임은 두 편으로 나누어서 하는 다소 거친 놀이였다.

 

마치, 스포츠 럭비처럼 상대편이 지나가지 못하게 강하게 밀어버리거나 거세게 잡아당겨서 넘어뜨리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넘어져서 바닥에 긁혀 상처가 나거나, 옷이 찢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이들은 오징어 게임을 하면서 같은 편끼리 강한 소속감과 친밀감과 응집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은 마치 전투와 같았으니까 말이다.

 

2025년 새해에 밝은 희망을 이야기하기에는 한국 사회가 정치와 경제적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다. 사람들은 삶이 힘들어질수록 드라마 속 <오징어 게임>을 하듯이 '생존'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자본주의의 어두운 측면인 무한경쟁적인 승자독식과 같은 게임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실패를 죽음처럼 경험한다. 마치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에서 지면 바로 총을 맞고 죽는 것처럼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마음이 불안할수록 강박적으로 무엇인가를 찾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불안해 우는 아이가 엄마를 찾듯이 말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생존게임에 참여한 래퍼인 타노스(최승현 분)는 긴장되고 두려운 상황에서 마약을 먹는다. 사람들이 마약을 즐긴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마약에 의존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마약이 없으면 자신의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로 마주하는 힘든 시기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의존할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마약은 절대 아니다. 사람은 사람끼리 의존해야 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1등을 하고 456억의 상금을 탄 성기훈(이정재 분)이 오징어 게임에 다시 참여한다. 기훈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주고 총에 맞아 다친 사람까지 살려준다. 기훈이 <오징어 게임>에 다시 참여한 목적은 상금이 아니라 게임을 멈추고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기훈이 엄청난 금액의 상금을 타고 깨달은 것은 공동체적인 인간애의 회복일 것 같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특히, 절박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일 것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어린이들의 놀이를 생사를 건 게임으로 바꿔놓으며,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자본주의 경쟁의 잔혹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인간의 생존 본능과 극단적 상황에서의 도덕적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타인을 배신하거나 희생시킨다. 그것을 직접 경험한 성기훈(이정재 분)은 <오징에 게임>에 다시 참여해서 사람들을 살리려고 외친다. "얼음!" 인간애를 파멸시키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오징어 게임>을 멈추지 않는 한,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성기훈의 외침처럼 "다 살아서 통과할 수 있어요"의 상황이 되지는 않는다. 자본주의의 오징어 게임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엄청난 돈의 상금을 위해서 목숨까지 거는 게임을 계속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 서로에 대한 연민이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한국의 놀이에는 언제나 '깍두기'가 있었다.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약자인 '깍두기'를 받아들이고 함께 놀았다. 이러한 마음의 회복이 필요하다. 바로 연민이다. 누구나 깍두기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 최옥찬 심리상담사는

 

‘그 사람 참 못 됐다’라는 평가와 비난보다는 ‘그 사람 참 안 됐다’라는 이해와 공감을 직업으로 하는 심리상담사입니다. 내 마음이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잘 받다보니 힐링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주 드라마와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찾아서 소비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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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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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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