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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고려아연 임시주총…'장기적 측면' 왜 강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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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16, 2025, 15:01:31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오는 23일 개최되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이 의원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핵심 안건으로 평가되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집중투표제 도입'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다양한 의제들에 대한 평가와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정치권과 정부 부처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기간산업에 대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이른바 ‘장기적 측면’에 대한 지적이 눈에 띕니다. 특히 고려아연 주요주주로 임시주총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될 국민연금이 내일(17일)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공기금 특성상 사모펀드의 적대적 M&A가 국가기간산업에 미칠 파장과 향후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심도있게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내놓은 보고서 내용이 국민연금의 표심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3대 의결권 자문기관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0일 발표한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 부작용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보고서에서 "비철금속산업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투자자본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된다. 재무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MBK 기존 투자전력과 운영방식에 비추어 볼 때 MBK 측이 회사 본업에 있어 기존 경영진을 대체할 정도로 더 나은 경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MBK의 두산공작기계, 코웨이, 대성산업가스, 오렌지라이프 등 과거 인수사례를 분석하며 투자부터 회수까지 기간이 3~6년 정도 소요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MBK의 주요 가치창출 전략으로 전문 경영인 채용과 판매 네트워크·제품 라인업 강화, 비용절감 등을 통한 운영 효율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다만 이러한 MBK 경영전략이 고려아연과는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고려아연의 경우 장기간 투자가 중요시 되는 '자본집약산업'이란 겁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14일 기관투자자들에 보낸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사모펀드 MBK의 투자 축소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글래스루이스는 "반대 그룹(MBK)의 투자축소 계획은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둔화시키고 거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글래스루이스는 "투자 축소 접근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이 목표로 하는 장기적 가치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놓칠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의 금산분리에 대한 고민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은 지난해 11월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모펀드의 산업 지배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당시 이 원장은 "MBK의 고려아연 인수 건은 과거에는 문제제기가 안됐던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의) 부작용을 중심으로 고민을 끌어왔는데,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부작용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특정 산업에 있어서 필요한 고려 기간이 한 20~30년 정도 길게 보고 해야 되는 건데, 실제로 5년 내지는 10년 안에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형태의 구조를 가진 금융자본이 우리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있을 수 있지 않은가를 화두로 삼아서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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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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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녹색여신 성과창출 채비완료…“ESG금융 선도그룹으로”

NH농협금융 녹색여신 성과창출 채비완료…“ESG금융 선도그룹으로”

2025.11.03 10:19:15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가 녹색여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성과창출에 나섭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31일 서대문 본사에서 조정래 미래성장부문 부사장 주재로 '제2차 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지주와 각 계열사 ESG소관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여신 관리지침 대응 프로젝트' 종료 보고와 함께 ESG 활성화방안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또 글로벌 ESG 트렌드를 학습하고 농협금융 비은행 계열사 NH-Amundi자산운용 적용사례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금융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조정래 부사장은 "ESG금융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농협금융이 녹색여신 관리체계를 완성하며 ESG금융 추진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각 계열사가 현장에서 시스템을 활용해 ESG금융 내재화와 실질적 성과를 적극 창출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9월 여신을 취급하는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에 '녹색여신 적합성판단시스템'을 일괄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녹색여신 심사(적합성판단)부터 사후관리, 모니터링, 내부통제 지원까지 녹색여신 취급 전과정을 포괄하는 통합업무플랫폼입니다. 계열사별 여신취급 과정에서 녹색여신 관리지침이 정의한 절차와 요건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녹색여신은 자금 사용목적이 환경부가 발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고 금융당국 녹색여신 관리지침상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해 취급되는 여신을 말합니다. 농협금융 녹색여신 적합성판단시스템은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적합성판단 절차지원 ▲기업 주요품목·업종분석을 통한 녹색경제활동 자동추천 및 키워드 기반 검색 ▲녹색여신 자금사용내역 점검 등 사후관리 ▲녹색여신비율 산출 등 그룹 현황 모니터링(그린보드)을 주요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K-택소노미 6대 환경목표에 부합해 취급된 친환경금융을 '녹색금융'으로 총칭하고 2030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웁니다. 올해 3분기 현재 친환경투자금액은 잔액기준 18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녹색여신 시스템 내재화, 녹색여신 활성화 프로모션 추진, 해외 선진 금융사 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전환금융 실행모델 마련 등 녹색·전환금융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금융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정래 부사장은 "ESG금융은 농협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농업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며 "국내외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농협금융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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