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리더로 함영주 현 회장이 낙점됐습니다. 지난 3년 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솔선한 함영주 회장의 검증된 리더십이 연임결정의 주요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그룹 CEO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내재화했다"며 "하나금융그룹이 창사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주가를 갱신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상생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해 탁월한 경영역량을 입증했다"면서 "금융환경 급변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3년입니다.
고졸 신화 입지전 스스로 썼다
함영주 현 회장의 연임은 금융권에서 여러 함의를 내포합니다. 상고출신 말단은행원에서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그룹 14개 자회사를 총괄지휘하는 회장직에 올랐다는 '입지전적 서사'입니다.
함영주 회장은 1956년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 서울은행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서울은행 수지지점장,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장,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하나은행 부행장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일했습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하면서 '영업통'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영업성과·친화력·조직내 두터운 신망을 토대로 2015년 초대 하나은행장을 맡아 외환은행과 통합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 3월 그룹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과거 2012년부터 10년동안 이어진 김정태 회장체제와 작별을 고하는 것이자 새로운 수장에 의한 또 다른 하나금융의 역사적 출발점에 선 것이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당시 함영주 회장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누구에게나 일상속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금융을 넘어 모두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세상과 풍요로운 미래를 연결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그룹만의 혁신적 플랫폼을 통해 모두가 마음껏 금융을 즐기고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그룹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함께 비전을 이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사상 최대실적 지속으로 리더십·존재감 입증
하나금융 회추위는 함영주 회장에게 추가 임기를 부여하면서 '그룹 안정'과 '검증된 리더십'을 꼽았습니다. 금융회사에서 리더십은 곧 이익을 얼마나 냈느냐하는 수치로 증명해내야 하는 것이고, 이익창출은 안정적 조직성장을 위한 리더의 의무이자 존재가치입니다.
'영업통' 함영주 회장의 면모는 취임 이후 그룹 핵심자회사 하나은행 실적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함영주 회장 취임 첫해인 2022년 하나은행은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1692억원을 냈습니다. 전년 대비 무려 23.3%(5988억원) 증가한 실적입니다.
2023년에는 한발 더 나아가 3조4766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함영주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금융·외국환·자산관리 등 하나은행 핵심사업에 집중하면서 대출자산 성장과 외환매매익 증가로 선순환이 이뤄지고 동시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선 결과입니다.

하나은행의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3분기(1조299억원) 포함, 2조7808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 연간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힘입어 하나금융그룹도 같은 기간 사상 최대인 3조225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그룹 회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관리와 ESG경영을 바탕으로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함영주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