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이른바 '밸류업(Value-up)'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올리고, 보유자사주 소각 등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줄인다는 게 핵심입니다.
삼성화재(대표이사 사장 이문화)는 31일 이사회 보고 후 공시를 통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세부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ICS 비율 220%·ROE 11~13%
밸류업을 주도할 핵심지표로는 지급여력비율(K-ICS) 그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K-ICS 비율은 중장기 220% 수준으로 관리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토대로 자본효율 제고를 추진합니다. 삼성화재의 K-ICS 비율은 2024년 9월말 기준 280.6%(연결기준)로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2023년 새로 도입된 신지급여력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계약자에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기준입니다. 금융당국의 K-ICS 비율 권고치는 150% 이상입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지급여력을 유지해 왔으나 적정자본 수준설정 및 초과자본 활용계획 수립 등 효율적 자본활용 관점으로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지속가능한 ROE 목표로 중장기 11~13%를 설정해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ROE(Return on Equity)는 기업이 투입·보유한 자본 대비 어느 정도의 이익을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입니다. 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비율 그래서 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삼성화재는 "전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자본효율화로 중장기 ROE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개년후 주주환원 50% 점진 확대
이번 공시에서는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삼성화재'라는 슬로건 아래 ▲주주환원 확대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사회적가치 제고를 주축으로 하는 실행방안도 공개됐습니다.
특히 2028년 50%를 목표로 주주환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면서 주주환원정책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보험 분야에선 상품·판매채널 경쟁력 제고로 보유CSM(계약서비스마진)을 15조원 이상으로 순증하고, 카케어 서비스 등 플랫폼을 활용해 600만 이상으로 자동차보험 고객을 확장하며, 일반보험에서 기업보험시장 성장을 주도해 2조4000억원 이상으로 국내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삼성화재는 성장둔화 추세에 접어든 국내시장에 대응하고자 글로벌사업 확대를 본격화합니다.
앞서 삼성화재는 최근 열린 '제73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로이즈 중심의 북미·유럽시장 사업 확장, '삼성Re' 중심의 아시아 재보험사업 안착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밸류체인(Value Chain)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문화 사장 "또다른 초격차 2.0 달성"
당시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 라는 기업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조직원 모두의 사고방식, 의사결정, 행동이 더욱 민첩하고(Agile) 회복력 있는(Resilient) 조직으로 변모한다면 작년과 또 다른 '초격차 2.0'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모빌리티 신사업 확장과 보험 연계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도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추진됩니다.
삼성화재는 "다양한 채널과 소통방식을 활용해 투자자 의견을 수렴하고 이사회·경영진·IR팀을 중심으로 하는 투명한 소통으로 시장신뢰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밸류업 계획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투자자·시장과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