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기장군(군수 정종복)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일광읍 이천항 일원에서 ‘2025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풍어제는 어업의 안정과 풍어, 마을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기장군 어촌지역의 전통 행사입니다. 올해 행사는 국가무형유산인 동해안 별신굿을 재현하며,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됩니다.
기장지역은 예로부터 어업이 생계의 중요한 수단이었으며,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어는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을마다 매년 제(祭)를 올렸고, 이것이 풍어제의 기원이 됐다. 현재 풍어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관광객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장군의 풍어제는 기장읍과 일광읍의 6개 어촌마을(대변·학리·칠암·이천·공수·두호)에서 해마다 한 개 마을씩 제주(祭主)를 선정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사를 주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난해 일광읍 칠암마을에서 열린 풍어제에 이어 올해는 일광읍 이천마을이 행사를 주최하게 됐습니다.
동해안 별신굿은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연구 및 전승되고 있는 전통 해양문화입니다. 풍어제에서 별신굿은 마을의 무사 안녕과 풍어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 장수, 사업 번창, 주민 화합 등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군 풍어제는 어촌 지역의 전통 행사이자 지역 특색을 반영해 이어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풍어제가 최근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정체된 마을 분위기를 쇄신하고 주민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풍어제에서 진행되는 별신굿은 무당이 주관하는 큰 규모의 마을굿입니다. 동해안 별신굿은 특히 풍어를 기원하는 목적이 강해 풍어제와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별신굿의 굿거리는 천왕굿, 용왕굿, 문굿, 제석굿 등 50여 가지가 있으나, 지역 실정에 맞게 조정됩니다. 올해 이천마을에서는 22종류의 굿거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